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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남편의 장점...
게시물ID : gametalk_284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니아찌
추천 : 22
조회수 : 1905회
댓글수 : 135개
등록시간 : 2015/12/01 05: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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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이긴 한데...ㅋ
밤샘근무 하면서 그냥 낙서글이나 써봐요..
 
저는 무려 마흔이 넘은 아들 둘인 가장이죠..ㅋㅋㅋ
마눌님의 은총으로 집에서 온라인 겜을 할 수 있습니다..
애들 잠든 이후엔 자유시간이죠..
근데 그 자유시간에 겜을 하기 위해서 저는 이런 노력(?)을 합니다..
 
1. 절대 애들이 깨어있을땐 겜을 하지 않습니다.. 애들하고 놀아주려고 해요..
    아들들이라 몸으로 놀아주는거 좋아해서.. 정 피곤하면 누워서 같이 딩굴딩굴 레슬링이라도 합니다..ㅋ
2. 애들은 거의 제가 씼깁니다.. 애들이 제법 커서 엄마가 데리고 씼기기엔 좀 힘들어요..
    씼기고 잠옷 갈아입히는건 주로 제 몫입니다.
3. 애들은 엄마가 재워주는걸 좋아해서.. 엄마가 애들 데리고 재우러 가면..
    저는 설거지를 합니다.. 와이프가 전업주부이긴 하지만, 애들하고 있을땐 그냥 가사보다 애들하고 시간 많이 가지는게 좋을듯 해서 설거지는 하지 말라 하고 제가 합니다..
4. 애들이 참 지지리 안자요..ㅠㅠ 동화책 읽어주고 둘 재우는데 한시간은 넘게 걸리는듯..
    전 그 시간동안 설거지를 끝내고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를 버립니다..ㅋㅋ
    그리고 저도 씼죠.. 그때쯤 마눌님도 애들 재우는데 성공하고 티비보러 나옵니다..
5. 씼고 나온 후 애들 이불 잘 덮고 자나 확인하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캔을 가지고 마눌님에게 반잔을 따라줍니다..
6. 그 후에 전 겜을 하러 컴터방에 들어갑니다...ㅋ
    집안일 나름 열심히 도와주려고 하는데.. 가만 보면 그게 다 그 한시간 남짓한 겜을 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수다를 좋아하는 마눌님이.. 가끔 말씀을 하실때면.. 그만큼 겜 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아쉽지만... 제가 겜하면서 하루 스트레스 푸는거나 마눌님이 신랑한테 쓸데없는 수다 떠는거나 비슷할거란 생각에.. 끝까지 들어줍니다..
 
암튼.. 여자분들 겜 좋아하는 남편 너무 구박하지 마세요..ㅋㅋ
나름 집안일을 잘 분담할 수 있는 구실이 될 수도 있어요~ㅋ
출처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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