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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버리고 예비대학생이랑 살고있는 30대 후반 유부남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11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o발치wer
추천 : 32
조회수 : 4046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7/12/01 09: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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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 거의 10년차입니다..

아내랑 둘 사이에 딸 하나 있는데 내년에 이제 초등학교 들어갑니다

많은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겠지만 어쩔 수 없이 저와 아내, 그리고 궁극적으로 딸을 위해서도 이게 좋겠다 결정을 했습니다.

아내는 결혼 전후에도 일하고 있었지만 임신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그때부터 전업주부로 지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면서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깔끔했고 연상연하커플이었지만 동안이어서 제 눈에는 예뻤습니다.

하지만 전업주부가 되면서 잘 꾸미지도 않고

결혼 전에는 빠릿빠릿하고 지혜롭던 아내가 요새는 깜빡깜빡도 많이하고

자기보단 딸과 저에게 더 관심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아이도 조금 컸고 아내도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고 생각해서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공부를 하고 커리어를 쌓도록 하자는 생각이들어

올해 집에서 가까운 대학교 두군데 지원해서 수시로 합격했습니다.ㅎ

대학교 면접도 따라가보고 어느학교를 골라야되나 미리 학교도 구경가보고 국가장학금도 신청하기 위해 알아보고..

여대생같은 옷도 알아다녀야 할것같고.. 선행학습 좀 해야 공부따라가는 건 아닐지..

거의 스무살 차이나는 조카뻘 동생들이랑 학교다니다 왕따 당하는건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하고..

30대 후반에 여대생 아내랑 산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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