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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한게 자랑 ^~^
게시물ID : boast_153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모르는척
추천 : 2
조회수 : 6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02 03:52:53
알바도중 쓰레기를 버리러 갔는데, 가는 길목 한켠에

어떤 여자애가 서있었습니다. 나이는.. 앳되서 잘 모르겠지만 중학생에서 많게 봐야 고등학생? 슬쩍 훑어보니 패딩을 입긴 입었지만 

발목양말에 딱 달라붙는 바지여서 추워보이더라구요.. 신발도 단화고 ㅠ

중고딩때 가출을 많이 해서그런지.. 뭔가 가출한 앤가 싶고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ㅠㅠ.

근데 요새 세상이 너무 흉하다 보니, 괜스레 부담스러워 할거같아서 말 붙일까 말까 고민하다가 옆에서 담배 한대 피우면서 눈치보다가 

일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계속 일하는데 추운 날씨에 가만히 앉아 있던게 너무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같이 일하던 친구한테 양해를 구하고 다시 그 자리에 가봤습니다.

한 30분쯤 지났나.. 그런데 여전히 그자리에 있더라구요 ㅠㅠ

그냥 다른사람 기다리거나 하는 애면 핸드폰을 하던지.. 어디 들어가 있던지 했을텐데

손이 시려운지 패딩안에 꼭 넣고 오들오들 떠는게 딱 봐도 추운게 느껴져서 따뜻한 두유 하나 사들고 말 붙여봤어요.

정색하거나 싫어하면 어쩌지.. 하면서 고민 많이했는데

"먹을래?" 하니까 활짝 웃으면서 도리도리 하는 모습이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말 붙인김에 날도 추운데 여기서 뭐하냐고 하니까

"기다려요" 한마디 하던데, 꼬치꼬치 캐묻기도 뭣해서 그냥 날도 추운데 이거 먹으라고 하고 쥐여줬어요.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에 따뜻했겠죠?

알바끝나고 다시 가봤는데 없더라구요. 가출한건 아니었나 봐요 ㅋㅋㅋ 

아주 쪼오오끔 혹시 무슨일 생긴건 아니겠지.. 싶지만 그래도 뭐 기다리던 사람 만났겠죠?

집엔 잘 들어갔겠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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