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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타이밍 이라는 상투적인 말에 대한 반감.
게시물ID : love_11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재미땅
추천 : 0
조회수 : 4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1 17:19:13

너무 안타깝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결혼할 사람을 찾고, 그렇게 결혼하고.


어쩌면 남들보다 결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서 일까? 싶기도 하고.

우리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느라 휴대폰에 정말 많은 사람이 저장되어있다.

휴대폰에 2천 명 넘게 저장되어 있는 사람은 아버지 말고는 본 적이 없다.

그런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 해 주신 것이 있다.

"너가 생각하는 그런 결혼 생활은 하는 부부는 10명중에 1명정도 있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결혼 생활이란, 정말 나이 들어도 연애할 때 처럼 사랑스럽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물론 나머지 9명이 잘못된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가족처럼' 지낸다는 말일 것이다. 여느 나이든 부부처럼.

물론 아버지는 기성세대시고, 그때랑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으니까 이것보다는 더 많을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생각한다. 

정말 죽을때까지 사랑스러운 부부로 살다가 가려면 적어도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잘맞는 사람을 찾아서 결혼해야한다고.

그럴려면 적어도, 그저 결혼할 때가 되어서, 타이밍이 맞아서, 마침 결혼해야하는데 지금 누가 옆에 있네? 그래서 결혼하는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에 분명 '때'라는 것은 있지만, 사회적 시간에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급해서, 마침 나는 결혼적령기라서, 그래서 적어도 나와 어긋남은 없는 사람이니까 결혼한다는 것은...

그래, 나쁜것은 아니다. 그것이 보통의 결혼일지 모르니까.

그리고 다들 나쁘지 않게 보통의 결혼생활을 하고 잘 살아가니까!


근데, 나는 한번 사는 인생 그렇게 살아가긴 아쉽다 생각한다.

이제 죽을 때 까지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적어도 내 옆에 있을 사람은 그렇게 고르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 하면서도,

나도 이제 결혼할 때가 다가오는구나 하는 아이러니한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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