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건 이솔 레티놀이이에요. 한 1년 꾸준히 썼네요. 근데 첨엔 막 효과가 눈에 보이니까 신나서 3-4일애 한 번씩 꼬박꼬박 챙겨 발랐는데, 나중엔 익숙해져서... 지난 몇 달 동안은 1-2주에 한 번 생각나면 바르고 그랬어요.
암튼 몇 주전에 친구들 만나서 얘기하는데 피부 얘기 하다가 누가 "라벤더는 원래 피부가 모공도 거의 없고 기름이나 뾰루지가 안 생기는 것 같아." 이러길래 속으로 '모공 부자인데 뭔 소리?' 했지만, 기름이나 뾰루지가 ㅈ안 생기는 건 맞아서 걍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원랜 화장할 때마다 볼에 모공 늘어진 거 엄청 신경 쓰이고, 매번 손가락으로 눈 아래 피부를 눌러 올리면서 이렇게 리프팅 하면 모공도 사라질텐데 이러는 헛짓거리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기억이 없는 겁니다. 심지어 모공 가리려고 산 프라이머는 쳐박템이 됨. 한 몇 개월 간 존재조차 까먹었어요. 첨 샀을 때 모공 진짜 넘 잘 가려져서 감탄했던 인생템이었는데.....
그래서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보니 진짜 모공이 없어졌어요. 진짜로요..... 뭐 물론 막 도자기 피부처럼 완벽하게 매끈!! 이런 건 아니고 진짜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모공의 흔적은 보이는데요, 원랜 모공 진짜 컸는데 한 반으로 줄어든 것 같아요. 비비나 쿠션만 톡톡해도 되게 매끈해 보일 정도로 많이 작아졌어요.
이래서 친구가 그런 헛소리(?)를 한 거였나 봐요. 아니 근데 십년을 넘게 봤는데 그 동안의 내 모공은 기억이 아 나는 거니 친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여러분 레티놀 쓰세요. 두 번 쓰세요.
근데 저는 이제 레티놀 안 쓸 거고 담주에 스티바 에이 처방 받으러 가욬ㅋㅋㅋㅋㅋㅋㅋ 레티놀이 이 정도면 스티바 에이는 효과가 어떨지 ㅎㄷㄷ 나중에 후기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