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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 (짧은 감상 포함)
게시물ID : readers_22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우
추천 : 6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02 13:41:48
추천 소설과 간략한 감상도 함께 적었어요. 여유되실 때 한번 읽어보세요 ㅎ

1. 폴 오스터의 '거대한 괴물' : 구부러진 욕망들이 피아 구분 없이 뒤섞여버린 실타래를 풀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2.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 함께 상승하나 홀로 하강할 수밖에 없어 사랑은 비탄이다.

(원제는 levels of life인데 제목 번역이 마음에 안 들어요. 3 장으로 나뉘어 있는 책인데 앞에 1, 2 장만 읽고 덮으시면 안돼요. 정말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3 장에 담겨 있어요. 반 평생을 함께 해온 아내를 잃고 나서 쓴 책이에요. 아래는 김훈 작가의 도서평인데 소설 읽고 나서 다시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김훈 평) 이 책은 삶의 여러 층위들이 포개져서 출렁거리고, 인간의 생명 속에 감추어져 있던 켜가 떠올라서 새로운 삶이 전개되는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 삶은 개념이나 언어의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둘은 하나에 하나를 더한 결과가 아니고 둘 자체의 고유한 자리와 기후를 갖는다. 거기에서는 개념의 경계가 헐거워지고 주체와 객체가 서로 스미면서 자아와 상대 사이에 새로운 자리가 빚어진다. 그래서 사랑은 ‘진실인 동시에 마법’인 것이고, 쾌락의 극대화가 아니라 진정성을 요구하는 행위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를 내면화함으로써 사별의 고통이 새로운 삶의 층위로 펼쳐지는 모습을 이 책은 보여준다. 그것은 일상 속의 개안이며 삶의 드넓은 확장이다.)

3. 로맹 가리의 단편 소설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무엇으로 살아가야 할까. 사랑이 믿음이 나를 배반할 때. 

4. 한강의 '소년이 온다' : 기록하고 읽음으로써 몇 세대가 지나도 잊히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5.18 이야기입니다. 역사책으로 배우는 5.18과 소설로 간접 체험하는 5.18은 정말 달라요. 꼭 읽어보시길. 관련해서 아래 김원우 작가 책을 함께 읽어보시면 묘한 느낌이 들어요. 같은 시대를 살았다고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고, 시대가 바뀌어도 비슷한 고통과 억압과 상처를 받는 삶은 여전히 존재하겠지요.) 

5. 김원우의 '돌풍전후' : 불편부당한 사회는 천우신조로 오지 않는다.

(처음 접하면 문체가 잘 적응이 안될 수 있어요. 그런데 읽다 보면 그 문체에 중독되고, '읽기' 자체가 즐거워집니다.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김원우 작가 책들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럼, 모두 좋은 책과 함께 긴긴 겨울밤 외로움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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