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일이 늦게 끝나셔서 10시쯤에 오시는데 그 때쯤에 꼭 커피 한 잔 타달라 하시고 군것질 막 잡수세요 돈 벌기 전에는 집에 엄마가 사다둔 간식거리 갖다드리고 그게 떨어지면 사다드리기도 좀 애매한거에요 혹은 아빠가 딱히 좋아하지 않는 간식거리 드시게 둘 수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돈 벌어서 저녁에 아빠 드실 간식 쯤은 아주 맘편히 사요 ㅋㅋ
지금은 내일 있을 건강검진을 위해 일찍 퇴근 하는 길이에요 공강인 동생한테 전화해보니 시장에서 파는 땅콩강정하고 센베가 먹고 싶다네요 시장이니까 현금으로 내야겠네 싶은데 보니 지갑에 천원 한장 뿐이에요 그런데도 걱정이 없어요 한 삼만원 뽑아서 동생 한과자 오천원 어치 사다주고 나머지 만오천원으로는 아빠랑 저 먹을 4천원짜리 비싼 카스테라 사다먹고 남은 돈은 동생 커피값하라 하고...
엄마는 군것질 안하니까 패스...
되게 별일 아닌 것 같은데요 대학생 때 천원 오백원에 쩔쩔 대며 교통비 고민하던 걸 생각하면 지금 2년만에 편안해진 이 상황이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