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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택배를 받은 날
게시물ID : readers_23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
추천 : 1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02 19: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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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띵동 울리는 대문의 벨소리가 내 머릿속을 띵-띵-
감기약에 휘둘리는 두 다리의 오도방정과 함께
딸깍 딸깍 수동으로 여는 문고리를 열면
모자를 쓰고 상자를 들고 서있는 그대의 미소가
나에게 전염되어 심장을 괴롭히는구만요.
 
아이구아이구 오셨습니까요. 택배아지저쓰.
본인이 맞으십니까?
아이구아이구 맞다마다요? 그렇구말구요?
잘찾아오셨습니다요? 감사합니다요!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을 하나하나 정성껏 뜯다보면
그러나 가위로 테이프를 짤라야한다면 가져다 드리리다.
그대를 위해 열 걸음 열한 걸음도 마다하겠습니까?
콧노래는 흥얼흥얼 가위질은 자각자각
포장지는 북북찢어 하늘로 날려보내주시옵고
내용물을 확인하고자 하는데
 
벽돌?
벽도오오오오오올?
벽돌이네! 벽돌이야! 이게 벽돌이야!
어찌된 벽돌이야! 아이고 벽돌이야!
내 돈이 벽돌이야! 벽돌이야!
무진장 비싼 벽돌이야!
 
오늘도 내일도 주구장창 휴대전화는 불이 나고
내 마음도 불이나고 가스레인지는 불이 켜지고
불닭면을 먹으며 입에서도 불이나면 마음에도 불이나지니
아이고 분통해 분통해 불이야 불이야 내 마음에 불이야
망할 판매자 머리 위에 불이라도 지피리까
홧병나서 죽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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