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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했던 노총각 상사..
게시물ID : freeboard_1182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리포타
추천 : 2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02 23:47:37
 
42살 노총각 팀장(부장)이 있었지요..
 
늘 일 벌리는 천재..
하루에 2,3개씩 본인이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서
우리 팀원들보고 제안서를 쓰라고 닥달하지요..
 
그리고 본인은 책상에 앉아 탱갈탱갈 놉니다.
주식을 하든지 게임을 하든지..
6시 땡치면 칼퇴~
 
일감도 너무 많이주고
맨날 노는 것 같아보이셔서
우리 팀원들은 뒷담화도 많이 깠지요.
자기는 놀면서 팀원들 일만 시킨다고..
 
그런데 그 사람이 늘 강조하는 것..
나(팀장)보다 유능한 사람이 되야한다.
너(팀원)는 어느어느 분야에 재능이 있으니 이 분야를 꼭 공부해야 한다.
야근을 하는 이유는 일의 분배나 계획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보고 제안서를 쓰라고 하지만
제안서 꼭지엔 제안자의 이름을 분명하게 쓰라고 합니다.
회사 윗선에게 보고할때
반응이 긍정적이면 제안자의 아이디어라고 하고
부정적이면 본인(팀장)의 책임이라고 합니다.
 
회의는 매일 하지만 30분을 넘기지 않아요.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고
중간중간 나에게 보고하고 그때그때 수정해라..
몇 마디만 딱 던져놓고 나가시는 분..
얼척이 없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하니 일이 빨리 끝나긴 하데요.
 
쿨한듯 아닌듯..
능력이 있는 듯 없는 듯...
관심이 있는 듯 없는 듯...
 
그런데 이직을 하신다고 하시네요.
왠지..
왠지..
많이 서운합니다.
아무 일도 안 하셨지만
기댈수 있는 벽이 없어진 느낌...
 
많이 보고플겁니다....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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