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플이 동네 바보 형이던 시절, 그 특유의 호탕한 대사와 웃음소리 그리고 단순한 메커니즘 때문에 언랭 기간 동안 즐겨 했었습니다.
1렙 때 조금 무리해서 깝치다가, 3렙쯤 되어서는 귤 찹찹 하면서 파밍에 집중 했죠. 그러다가 무난히 6렙 찍으면 쉔 마냥 계속 봇 주시하다가 궁 쌈 일어나면,
"흐하하하하"
"더블킬"
그 뒤 삼위, 스태틱 올리고 합류해서 딜러에게 핵 딱콩 먹이고 we로 튀는 것이 그렇게 재밌었습니다. 이런저런 템과 e 때문에 이속이 440 가까이 올라가서 정말 단순하지만 변태 같은 플레이가 가능했죠. 귤을 쩝쩝하는 동시에 어우러지는 구수한 대사는 스릴감과 희열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순식간에 피 절반이상이 날아가는 그 쾌감도 짜릿했고요.
그러나 갱플이 리메이크 된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화약통은 더 능동적이고, 변칙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냈지만 난이도가 무척 높아지게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 귤e 카이팅을 못 하게 만들었기도 하고요.
또한 친숙하고 구수한 선장님의 이미지와 대사가 냉혈한 해적 선장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갱플은 귤까먹고 튀면서 "요호호" 하며 상대를 놀리는 것이 주요 포인트 였는데ㅠ
손 고자여서 리멬 이후 더 이상 플레이 하지 않고 있습니다. e 활용이 너무 어렵더군요. 그리고 옛날 추억에 잠겨서 그런지, 새로 다듬어진 모션이나 소리가 너무 정이 없게 느껴 집니다. 확실히 더 세밀해지고, 질이 올라갔지만 특유의 감성(?)이 없어졌다고 할까요? ㅋㅋ
메타가 변하고, 리메이크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인 만큼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가끔 리멬 전 갱플 스킨과 음성을 따로 팔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서도...
"승선을 준비하라!" 멘트랑 q 특유의 투쾅 하는 소리가 그립습니다ㅠ 옛날 선장님을 다시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