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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3. [썰전] 144회 문안박 연대 거부한 안철수
게시물ID : sisa_630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빠아닌안까
추천 : 9
조회수 : 12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2/04 01:02:46
2015.12.03. [썰전] 144회

41분 경부터

▶ [주간떡밥] 
- 이번엔 ‘응답하라 문재인(?)’ 안철수 의원의 역제안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반응은?

김구라 : 다음 소식은요. 문재인 대표가 문안박을 제안했었는데,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야 원론적으로 찬성이었습니다만, 안철수 의원의 입장 표명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었는데.. 지난 주말 입장 표명을 했죠. 어떤 주장을 했는지 좀 소개를 해주시죠.

이철희 : 핵심은 이런 겁니다. 문안박 연대는 사실상 거절. 본인이 역제안을 한 대안은 뭐냐 하면.. 전당대회를 하자. 지금 문재인 대표가 그만두고, 사퇴하고, 새로 전당대회를 해서 거기서 후보를 뽑자. 이른바 문안이 손 잡자니까 문안이 맞짱 뜨자고 대응을 한 거죠. 또 다른 하나는 여기서 지도부가 구성이 되면 천정배 신당 쪽과도 손 잡자. 이렇게 되면 전체가 다 통합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구상, 2단계 구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 그런데 참 말이.. 지금 애매한 게.. 전당대회라는 게 그렇게 쉬운 절차가 아니에요.

김구라 : 물리적으로 좀 시간이 필요한 그런 작업이죠.

이준석 : 12월 말에, 지금 예를 들어 이걸 치른다 하더라도 총선까지 일정이 잘 안 나와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전대를 하자고 하는 건 오히려 하지 말자라는 의도가 아니냐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보통 12월 말에 이런 정치적 일정이 터지면 그냥 비대위 하자고 합니다. 그런데 비대위가 아니라 지금 전당대회를 하자고 했기 때문에 사실상 좀 구성되기 어려운 지도부가 아니냐?
그리고 이걸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예고되어 있는 게, 야당이 20% 물갈이 아니겠습니까? 그 20% 물갈이 이후에 그러면 20% 안에 든 사람들은 당 떠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사람들과 행보를 같이 하기 위한 명분 쌓기 수순이 아니냐? 이런 분들이 있는 거죠.

김구라 : 탈당하기 위한 명분 쌓기란 말인가요?

이준석 : 그렇죠. 12월 말에 공직자 심사평가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이철희 : 탈당까지 생각하는 거 같지는 않고요.

김구라 : 이런 시각도 좀 유력하게 인제 좀..

이철희 : 있을 수 있죠, 있을 수 있죠. 제 생각에 탈당하면 저는 그 길로 안철수 대통령 되는 길은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래 바깥에서 당 만든다고 그러다가 입당했잖아요. 여기서 하다가 안 돼서 또 나간다?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김구라 : 철새 정치인이라든지 이런 오명을..

이철희 : 그럼요. 과거의 3김씨처럼 지역기반을 튼튼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은 나가서 지역에 호소하면 언제든지 밀어주니까 그걸로 버틸 수 있는데, 안철수 의원에게는 그런 게 없거든요. 전당대회는 보통의 전당대회도 시끄러워요. 편이 나뉘어져서 막..

김구라 : 그렇죠. 그거 하자는 얘기 아니에요.

이철희 : 그렇죠. 굉장히 혼란스러워지는데.. 여기에 대선 주자들이 둘이 나오잖아요. 또 더 나올지 모르겠는데 둘이 나오면 여기로 편이 갈려지겠죠. 그러면 도와달라고 그래야 되잖아요. 양쪽 다 줄 세울 거란 말이죠. 신세 졌는데 나중에 공천할 때 어떻게 배제합니까? 다 끌어안고 가야 되죠. 그러니까 혁신전당대회라는 말은 성립이 안 돼요. 형용모순이에요. 이번에 전당대회는 혁신이 될 수 없는 거거든요. 결국 원하는 게 뭐냐 따져보면 문재인 대표 사퇴해라. 나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자. 이거 같아요.

이준석 : 야당 같은 경우 여당과 전당대회 방식이 약간 다릅니다. 여당 같은 경우 1등이 대표 하고, 2등이 최고위원 하고 이렇게 가는 순서에요. 그때 김무성 대표랑 서청원 최고가 아무리 세게 붙어도, 1등은 대표 하는 거고, 2등은 최고위원 해서 옆에 앉아서 계속 이렇게 태클 걸 수 있고 하는 게 여당 체계거든요.
그런데 야당은 어떻게 돼 있나 하면, 대표 따로 뽑고 최고위원 선거 따로 해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랑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서로 대표 선거 나가야 되거든요. 지는 사람 아무것도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통합의 가치를 살리기에 굉장히 어려운 전당대회거든요.

김구라 : 그러면 당헌당규를 바꾸면 되잖아요.

이준석 : 그 바꾸는 것까지 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위원회가 어떤 합의체라는 전제를 깔고 간다 한다면, 지난 번에도 우리 다뤘지만, 안철수 계파가 2명 의원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고위원회 장악할 수 없고. 그렇다면 또 소위 말하는 김한길 의원 등의 과거 본인들과 정치노선을 같이 했던 사람들과 공동전선을 꾸려야 되는데, 그건 더 세게 붙자는 거죠, 지금 갈등 상황에서. 더 세게 친노 대 비노로 갈라져서 붙자는 거니까..

김구라 : 결국 비노의 힘을 빌리겠다는 그런 의미잖아요.

이철희 : 그렇죠.

김구라 : 그런데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경우의 수가 몇 개 정도 존재하는데..

이철희 : 문재인 대표가 여기서 그만두는 거는 제가 볼 때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만두면 이분은 집에 갈 사람이에요. 총선 출마고 뭐고 정치를 그만둘 사람이지..

이준석 : 책임져서 사퇴해라 해놓고 다시 나오라는 건..

이철희 : 그렇지. 모양이 빠지잖아요. 그건 안 돼요.

김구라 : 그거에 대해서 언론에서 다뤘는데.. 그러면 어떤 카드를 예상하고 이렇게 한 거에요?

이철희 : 그러니까 일단 사퇴하라 이거죠. 사퇴하면 당신 나오든 안 나오든 우리끼리 수습할 수 있다, 이런 얘기인 거죠.

이준석 : 이게 사실 뭐나 하면 항상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나 공부 열심히 한 학생 같은 경우에는, 입시제도와 관계없이 항상 대학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표에게 여러 가지 제안한다 하더라도, 혁신전대 해도 문재인 대표가 이겨요, 만약 둘 다 후보로 나오면. 이런 상황에서 자꾸 입시 룰 갖고 다투는 모습 보이는 거 자체가 별로 안 좋은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준석 : 그럼 안철수 의원의 의도는?

김구라 : 당 깨기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어쨌든 본인이 피해자 위치로 가려고 하는.. 그런..

이철희 : 피해자 코스프레?

김구라 :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그러면 인제.. 

이준석 : 코스프레 한다는 얘기는 안 했습니다. 소장님이 얘기한 겁니다.

김구라 : 대중한테 피해자 어떤 그런.. 시선을 받아서 뭘 얻는 게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이준석 : 비노의 주축이 되겠다라는 생각은 있겠죠. 어떤 식으로든 이번 선거에서 비노라는 세력 자체는 하나의 세력으로 등장할 텐데, 그 안에서 내가 맹주가 되고 싶다, 또는 그 안에서 내가 대선 주자급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사족으로 붙은 게, 2단계로 제시한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이라는 것을, 이걸 괜히 얘기한 거예요. 곧 죽어도 나는 혁신전대해서 나는 당을 바꾸겠다라는 취지로 남아있었으면 사람들이 개혁 의지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자칫 잘못하면 천정배 신당으로 넘어갈 것 같은 이미지를 풍기게 되면서 이게 참 모호한 위치가 돼버렸죠.

이철희 :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용진 전 대변인이 문안 이 두 분의 갈등을 뭐에 비유했냐 하면, 태권도 초단에 비유하더라고요. 태권도도 첫 번째 단, 초단을 딴 사람들끼리 대련을 시키면 상처가 많이 난대요. 많이 다친대요. 지금 문안이, 정치 초단들이 싸우다 보니까 너무 안 가리고 싸운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은 사실 선수들이 보거나 오랜 정당 지도자들이 보거나, 오래 정당이 성장하고 명멸해가는 과정을 본 사람들이 본다면, 싸울 때와 협력할 때를 잘 분별해줘야 되거든요. 얼마 전에 서거하신 YS와 DJ도 보면, 어떨 때는 손을 잡고 가고, 어떨 때는 심하게 경쟁하고 갈라서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크게 봐서 협력의 기조를 항상 유지했거든요. 그래서 같이 살았거든요.
그분들은 정치9단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분들은 초단이니까, 서로 일종의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처럼 비쳐지니까, 둘 다 이제 좀 어지간하다. 좀 그만 좀 해라.
▶ 그래서 문대표가 이 지긋지긋한 거 그만하고 빨리 총선 체제로 가자고 하셨죠. 안철수의 혁신안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하셨고.. 안철수 들어오라면 들어와라, 나는 일단 출발한다, 이거죠.

김구라 : 둘 다 이제 싫증 난다. 그만해라.

이철희 : 그러니까 대안을 손학규 전 대표에게 찾는 흐름이 자꾸 형성되는 거거든요. 두 분은 제가 볼 때는 이렇게 계속 가면 같이 죽는다.

김구라 : 안철수 대표는 안철수 대표 본인이 어쨌든 비노의 가치를 담고 있는 대체 불가능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문재인 대표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거겠죠.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의 통합이나 연대가 어려워진다고 한다면, 아까 말했던 손학규 대표에게도 또 전화 걸 수 있는 거예요. 손학규 대표는 지금 전화 받고 싶으실걸요, 지금. 강진에 전화번호 있을걸요, 아마.
▶ 게시판에 어느 분이 유창선 아프리카TV 방송에서, 문대표가 제발 손학규 데려오라고 그랬다고 하셨죠? 그런데 안철수가 손학규 등장을 아주 싫어한다고.. 그런 방법도 있겠네요. 그런데 대선 밖에 관심없는 손학규가 과연 총선 전에 나올지?

김구라 : 비노 측이 안철수 대표의 이런 제안들에 대해서 지원을 해주는 상황이죠? 지지는?

이철희 : 비노들은 그렇죠. 비노들이 지금 한결같이 요구하는 게 뭐냐 하면, 핵심은 결국 문재인 대표 사퇴하라는 거거든요.

이준석 : 모로 가도 문 사퇴.

이철희 : 사퇴해라. 이거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거고 나머지는 다 포장이에요.

이준석 : 소장님은 지금까지 야권 문제에 대해서..

이철희 : 소창?

이준석 : 아니, 소장. 소장님은 문재인 대표 사퇴해야 돼요, 안 돼요?

이철희 : 사퇴하면 안 되죠. 모든 것의 전제가 문재인 대표 사퇴로부터 시작한다고 그랬을 때는 제가 보기에 이 당이 쪼개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쪼개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거기서부터 풀면 안 되고.. 저는 문안박 연대가 되면 사퇴하는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면 대표는 혼자 지위를 갖고 있고 나머지 사람을 들러리 시킬 수는 없잖아요. 사퇴는 하되 어느 지점에 할 거냐? 중간이나 뒤로 미뤄놔야지, 지금 이거부터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면 안 풀리는 거거든요.
▶ 사퇴하는 과정이 뭔데? 문대표가 문안박 연대가 법적 근거가 없으니 중앙위 의결을 받든 다른 추인을 받아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했던 건데.. 그때 사퇴하고 다시 추인받는 형식이면 되는 거 아님? 물론 물 건너갔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볼 때는,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 간에 해서는 안 될 세 가지가 있어요. 지금 대선 주자로 캠페인 하고 다니면 안 돼요. 두 분 다 광주 찾아가고 어디 가서 정책 발표하고 이러는데..


김구라 :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광주 방문해서 대선 주자의 행보를 오늘 하시는 거 같아요.

이철희 : 문재인 대표도 사실 그래요. 이거는 상대를 자극하는 거기 때문에 안 좋게 되는 거고요. 또 하나는 지지율 경쟁하면 안 돼요. 둘 다 놀 수 있는 큰 무대를 넓혀놓고 그 안에서 많이 먹는 싸움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 좁은 데서 서로 많이 따 먹겠다고 땅 따먹기 하면 그게 마이너스거든요. 세 대결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고요.
그 다음에 세 가지를 해야 돼요, 무조건 당 살리기에 앞장서야 돼요. 공천 물갈이에는 손을 잡아야 돼요. 또 하나는 지지율 경쟁이 아니라 리더쉽 경쟁을 해야 돼요. 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와 해야 되는 세 가지가 있는데 이걸 거꾸로 하고 있어요, 두 분 다. 그래서 이게 안 풀리는 거예요.
▶ 앞으로 어떻게 되나 두고봅시다.

이준석 :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는 연대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안철수 의원을 배려해서.. 예를 들어 지난 번에 얘기했지만 공천권 말고 아무것도 없거든요. 공천권 정도에서 배려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것은 자신감인 게, "안철수 의원이 원하는 인재를 다 데려와 보시오. 내가 다 챙겨주겠소." 한다 하더라도 10명 넘기기 어려울 겁니다. 다 챙겨주는 모양새를 취한다면 오히려

김구라 : 안철수 의원을 챙겨주는 걸 떠나서 비노 측의 어떤 요구를 들어줘야 되니까 그게 문제인 거잖아요.
▶ 안철수가 결국 이걸 포기하지 못해서 문안박 연대 거부한 거.

이준석 : 새로 들어올 인물도 다 해봐야 10명 안 됩니다, 제 생각엔.

이철희 : 친노고 비노고 주류고 비주류고 간에, 국민의 신망이 떨어진 사람들은 물갈이 해야죠. 선거 승리에도 도움이 안 된다 그러면 성역 없이, 예외 없이 걸러내야죠.

이준석 : 여기서 자꾸 변수로 천정배 신당이 등장하고 있는데, 천정배 의원도 이제는 입장을 좀 정해야 될 때가 된 것이, 천정배 의원이 원하는 신당이 어떤 형태이냐에 대해서 한 2달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파악을 못 하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천정배 의원이 노리는 것이 비례 위주의 호남 친박연대다. 두 번째로는 지역 기반 위주의, 지역구 의원 기반의 호남 자민련이다. 둘 중의 하나거든요. 그 전략이 드러나지 않으니까 안철수 의원에 침 묻히고, 유승민 의원에 침 묻히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니까..

김구라 : 아무래도 떨어지는 거 주워야 되니까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이준석 : 이게 아마 12월 말 되면 공천 탈락이 예상되는 분들의 이삭 줍기가 진행될 거거든요. 그런데 이대로 가다간 천정배 의원도 처음에 내세웠던 기치가 좀 퇴색될 우려가 있습니다.

김구라 : 앞으로 상황은 그냥 애매하게 공방을 벌이다 그럴 가능성이?

이철희 : 혼돈이 계속 이어질 거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박근혜와 김무성 이야기 1)

이준석 : 야권도 샅바 싸움 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12월외 되어서 결국에는 문재인 대표 사퇴라는 건 더 이상 시간상 안 맞는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가 됐으니까, 이게 어쩌면 문재인 대표랑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지연 전술의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죠.

(박근혜와 김무성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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