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정감사에서 외국 게임들의 역사왜곡 문제가 지적되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게임 심의를 내주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12일 삼국지 10에 대해 '유보' 판정을 내림으로써 삼국지 10의 국내 출시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삼국지 10 외에도 북한군과의 전투로 논란이 되었던 '고스트리콘 2'의 심의를 반려해 국감 이후 민감해져 있는 영등위의 입장이 잘 드러나고 있다.
삼국지 10의 이번 심의 반려는 지난 10월과 11월초에 이어 세번째로 사실상 출시 불가인 '유보' 판정을 받음으로써 이 게임의 국내 유통사인 코에이코리아가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되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번 게임샷 뉴스를 통해 소개된 '낙랑(樂浪)'으로 영등위 측은 삼국지 10에 등장하는 '낙랑'의 설정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한반도 역사 문제와 관련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정확히 어떤 부분이 수정되어야 하는지는 지적하지 못 하고 있다.
코에이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심의 유보 판정에 대해 "한마디로 답답하다"면서 "영등위가 내용검토와 유보판정을 내리면서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아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삼국지 10의 출시에 대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삼국지 10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삼국지 10의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국지 10과 함께 심의가 반려된 '고스트리콘 2'는 식량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군이 쿠테타를 일으켜 중국 및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게임 배경 자체가 한반도인 관계로 국내 출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일찍부터 예상되고 있었다.
또하나의 기사
삼국지 X이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아 사실상 출시가 어렵게 됐다.
삼국지 X이 18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 보류 30일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삼국지 X은 사실상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이유는 역사 왜곡 문제 때문. 삼국지 X에는 낙랑이라는 지역이 등장하는 데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중국 통일을 하면서 낙랑이라는 지역까지 통일을 하게 된다. 삼국지 X에 등장하는 낙랑은 지도상으로 한반도로 보이는 위치에 표현되고 있는데 낙랑은 역사적으로 한국 역사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삼국지 X을 플레이하면서 역사 왜곡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한 심의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중국 간에 역사 해석에 있어 역사왜곡에 대한 문제가 많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로 보이는 낙랑 지역이 중국에 포함되는 내용을 하고 있는 삼국지 X은 등급을 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국지 X은 게임 이름과 내용의 별도 수정이 없이는 30일동안 등급 신청이 불가능하게 됐다. 코에이측은 "역사 왜곡 문제는 중국과 한국 양쪽이 다 걸린 민감한 문제라서 게임을 수정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기술적으로 지명을 없애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코에이가 특별 수정 버전을 따로 제작하지 않는다면 재심의 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삼국지 X의 한국 출시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루리웹-
아침부터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 많네요... 첨에 이글을 쓰려고 들어왔다가 다른글부터 쓰고 씁니다. 참 말들이 많네요..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기에 영등위의 결정에 한표를 던집니다. 게임은 게임일뿐이다 라며 영등위 욕하시는분들 도 있던데... 참으로 어처구니 없습니다. 간만에 영등위 할일을 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