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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중국에 거주중이며 제가 중국에 온지 1년정도 되었을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아주 추운 겨울이었어요,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거주하였던 있는 지역은 시내와는 약 20분 정도 떨어진 외진 지역이었고 경제개발구역 근처라 그런지 낮에는 유동인구가 많이 시끌벅적 했고, 밤에는 눈오는 날 시골 마을처럼
조용한 그런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밤이되면 자동차는 커녕 그 흔한 전기오토바이도 잘 다니지 않는 그런 지역이었습니다.
그날은 친구 2명(중국인)과 저 3명이서 어떻게 하다 시내쪽으로 나갈일이 있어 길을 나섰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점점 시내쪽으로 걸어가면서 택시를 잡고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녁시간대여서 그런지
택시가 죽어라고 잡히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검은색 승용차 한대가 저희 앞을 슉 지나가더니 앞에서 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조수석 문까지 다다르자 창문을 내리더니 "어디까지 가냐? 택시없는데 내가 데려다 줄께"라고 말을 하더군요.
택시들지 잘 지나다니지 않은 저희 지역은 속칭'나라시'라고 하는 무허가 택시(개인용 승용차로 택시처럼 일하는 차)가 많았고 저희 역시
그렇게 판단을 하였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오늘 운좋다며 기분좋게 그 차위에 올랐고 "우리는 大润发(따룬파)로 가는데 얼마냐?"고 물어보니 30위안 달라고 하더군요.
평소 택시를 타면 15위안 정도면 되는 목적지이긴 하나, 그날은 아주 추웠고 거기다 평소 걷기 싫어하는 저에게는 괜찮은 바가지?였습니다.
어찌됬든 그 차는 출발을 하였고 저희와 기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사는 저에게 "너 외국인이냐?"라고 물었고 저는 "맞아, 한국사람이야"라고 했습니다.
"어쩐지 발음이 조금 이상한것 같네"라고 기사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목적지까지 반정도 왔을때 갑자기 차가 갓길쪽으로 빠지더라구요.
친구가 " 어? 기사님, 이쪽으로 가면 大润发(따룬파)가 아닌 경제개발구역으로 가는 데? 어디로 가시는 거에요?"라고 묻자
"가는길에 내 친구가 있는데 좀 같이 동승해서 갈게요."라고 말하더군요.
친구는 "알았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중국 택시를 한번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합승은 기본으로 하는 기사들이 많기에 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 상태에서 내리겠다고 말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차는 불빛하나 없는 길쪽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때 저는 기사에게 "우리 여기서 내려야 할 것 같다. 집에 일이 생겼다. 돌아가야 할 것 같다. 그냥 내려달라."라고 이야기를 했고
기사는 왜그러니냐, 조금만 가면 친구 태울수 있다. 바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저는 계속해서 내려달라고 했고, 기사는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도 너 왜그러니냐, 그냥 타고가지 왜그러느냐 라고
하더라구요..
기사는 "여기서 내리면 차도 없는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라고 물었고 저는 "알아서 할테니 내려 달라"고 이야기하자
그제서야 그 차는 저희를 내려주었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닥달하기 시작했고, 저는 "미안.. 그냥 느낌이 너무 이상했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희를 내려준 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차는 갑자기 그자리에서 차를 돌리더니 저희에게 욕을 하더니 왔던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저와 친구 셋은 그자리에서 적막감이 흘렀.고. 친구한명은 "야.. 저차 친구 데리러 간다며"라고 이야기를 하자 말자 저와 친구들은 집까지 뛰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희는 그렇게 숨찬 하루를 보냈고, 그 이야기는 친구들과의 술자리 안주감이 되었지요.
그런데 이 일이 있고 얼마뒤 동네 술집(酒吧)에서 그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시끌벅적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그 술집 마담에게 무슨일이냐고 묻자.. 그 마담이 하는 이야기가,
"잘 몰라, 어디서 시체가 나왔데, 뭐 들리는 소문에 장기밀매업자의 짓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사람을 죽이고 버렸대" 하더군요.. 그런데..
친구들과 저는 마지막 한마디에 소름이 돋아 얼음이 되었습니다. "경제개발구역내 빈 공장터안에서 마약과 장기밀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대, 그래서 밤에 조심히 다녀야 한다고..."
출처 | 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