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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공군 훈련소 귀신이야기13탄:뒷모습
게시물ID : panic_11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5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1/28 08:40:22
훈련소엔 낮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가도 밤만되면, 사람의 통행이 일절 없는곳이 몇곳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과장 건물이나, 사격장, 유격장 같은 곳들이지요...
 
그중에 사격장은 내무실 건물과 다소 떨어진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격훈련을 위해, 이곳으로 가는날은..... 
 
음...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군대를 안다녀와본 여성분들도 아실겁니다... 총기가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를... 그 위험한 물건을 넋이나간 상태로 취급했다가는 크나큰 사고가 나버리고 말죠...
 
그래서, 그곳으로 가기위해, 조교들은 훈련병들의 날을 바짝 갈아놓습니다...
 
지금도 뚜렷이 기억나는 전천후 학과장 옆의 고갯길... 그 고갯길을 총을 거꾸로 세운채, 총구만을 붙잡고, 오리걸음으로 이동... 한 200m 그상태로 이동하다 제자리에서 군장을 맨상태로 얼차려... 다시 300m를 오리걸음으로 이동... 이런패턴.....
 
총구만 붙잡고 오리걸음 한다는거, 별로 안어려워 보이시겠죠? 궁금하신분들... 당장 기다란 봉걸래로 실험을 해보세요... 봉걸래 끝만 머리위로 거꾸로 잡고, 오리걸음을 해보시면, 답이 되실겁니다...
 
어쨌든 총기를 다루면서 있을 그런 모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그날만큼은 구타조차도 허용이 된다고 하더군요...(저희때도 맞았서, 코피를 흘렸던 훈련병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사람이 많다보면, 별의별 화상들이 다 있는법... 
 
그렇게 굴리고 굴려도, 너무나 긴장되는 분위기때문에 오히려... '내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라는듯 행동하는 훈련병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일단, 남의 과녁에 사격하는건 애교... 
 
총알을 다 쏜 후 표적지를 가지고 왔는데, 분명 20발을 지급 했는데, 표적지엔 30여발 이상의 구멍이 나있어서, 이 무슨 귀신이 곡할노릇? 이러면서, 옆의 동기 표적지를 보니, 동기꺼엔 구멍이 단 한개도 없는...
 
그리고, 구타를 당해도 할말이 없는 총알 미격발...
 
20발 쏘라고 주고, 옆에서, 조교들이 봐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 쐈다고 일어나서, '실탄확인'(이 구령이 맞나 모르겠네요... 하늘향해서 남아있는 총알이 없는지 총을 쏴보는 단계인데...)순간에 "탕!!!"이라면서 총알이 나가면... 뒤지게 맞습니다... 그 실수로 인해, 한사람이 죽을수도 있기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크나큰 사고가 있으니 그건바로...
 
총기분실...
 
이건 답없습니다... 총을 찾아내던지... 영창을 다녀오던지...
 
철모르시는 분들은 물어주면 될것 아니냐??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건 통하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전쟁터에 나갔는데, 군인이 총을 잊어버렸다?? 무엇으로 싸울까요... 그냥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려야죠... 
 
그래서, 군인에게 총은 생명보다 더 귀중하게 여기라고 한답니다...
 
그런 목숨보다 귀중한 총을 잊어버렸다는데야 긴말이 필요없죠...
 
 
우리 선배기수중 한 훈련병이 사고를 쳤었답니다... 총기분실...
 
난리가 났었겠죠... 총을 찾기위해, 기관병이 그 일대의 사격장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보이지 않았답니다...
 
훈련병을 인솔할 일부 조교 이외의 나머지 조교들도 그 일대를 뒤져보았지만, 성과가 없었다죠...
 
이젠 야간사격시간을 한참 지나, 어느덧 자정이 넘어가고, 짜증이 잔뜩난 한 조교가 그 훈련병에게 말했습니다...
 
"야이 새끼야... 너 혼자 찾아봐!! 그리고, 총찾을때까지 돌아올 생각도 하지마!! 니놈 하나때문에 이많은 사람이 이게 무슨 고생이야!!"
 
"....."
 
조교는 그 괘씸한 훈련병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그 훈련병만을 남긴채, 기관병과 부하조교들과 함께 사격장불을 소등하고, 내무실로 돌아왔답니다...
 
밤이 깊어가고... 시간이 어느정도되어서... 오늘은 적당히 하고, 내일 낮에 다시 총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그 훈련병을 데릴러, 다른 조교 한명과 사격장으로 갔답니다...
 
한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순간 안쓰럽단 생각도 들었다더군요...
 
불이 꺼져 어두침침한 사격장을 후래쉬 불빛으로 이곳저곳을 비춰도, 그 망할 훈련병 녀석은 보이지 않았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조차 없었답니다...
 
결국, 덜컥 걱정된 마음에, 통제실로 올라가, 사격장 불을 켰는데...
 
사격장 뒷편의 가건물 화장실 모퉁이 한켠에서, 이 훈련병이 배짱좋게 자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성질이 있는대로 난 조교는 한걸음에 달려가 그 훈련병의 멱살을 잡고 일으켰답니다...
 
"헛!!!"
 
멱잘을 잡고 일으킨 훈련병을 본 조교는 너무도 놀라고 말았다네요...
 
눈을 하늘로 뒤집어까고, 거품을 물고, 추욱... 죽은듯이 늘어져 있었답니다...
 
조교가 너무 놀라서, 훈련병을 흔들어 깨웠는데도, 추욱 늘어진 훈련병은 눈을 뜰줄 몰랐고... 죽었나싶어, 심장이 뛰는걸 확인했는데, 다행히도 심장은 뛰었답니다... 
 
담이 약해 기절한것이라 여기고, 서둘러 의무대로 데리고 갔죠...
 
다음날, 그 훈련병이 퀭한 눈으로 정신을 차렸을 때, 그때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혼자 어둠속에 남겨진 훈련병은 어떻게든 총을 찾기위해, 자신의 동선을 살펴보며 걸었답니다...
 
그러다 화장실 주변을 가게 되었다네요...
 
화장실을 끼고, 어둠때문에 잘보이지 않는 눈으로 땅바닥을 훑어보며, 천천히 천천히 가고 있었답니다...
 
그때... 앞쪽 화장실 모퉁이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났고, 이 훈련병은 쭈뼛한 공포를 느꼈다네요... 총을 잃어버려 걱정된 마음이 앞서서 미처 생각지 못했지만, 자신은 지금 이 어둠속에서 혼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거죠...
 
순간 철렁한 생각이 들었지만... 바꿔서 생각하면... 조교들이 자신만 혼자 남겨두고 그냥 갔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 그래도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겠지...'라는 생각에 다시 용기가 나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그 순간 거꾸로 들었던 황당한 생각이 조교를 놀래켜주자...(참... 개념이 안드로메다... 하긴... 개념 충만했으면, 총기분실도 안했을텐데...)
 
아무튼... 그렇게 화장실을 끼고, 한밤의 이상한 추격전이 시작된거죠...
 
화장실 모퉁이에서 조교의 뒤를 들키지 않고 쫒기위해, 발걸음을 낮추고, 앞쪽 모퉁이를 힐끗힐끗 숨어서, 사람을 확인하면서 전진하기를 몇바퀴...
 
분명... 앞쪽에서 인기척은 나는듯 한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서로 맞은편에서 뱅글뱅글 도는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러던 순간..... 자신의 바로 뒷편 모퉁이에서, 인기척이 났고..... 이 훈련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모퉁이를 돌아서, 다음모퉁이로 갔답니다...
 
그리고, 앞쪽 모퉁이를 힐끔... 본순간, 드디어 조... 교...??
 
'에?? 조교가 아닌데, 뒷모습이 익숙...??'
 
앞쪽에 있던 사람은 조교가 아니였던거죠... 그런데, 뒷모습이 묘하게도 낯설지 않더랍니다...
 
그렇게, 빼꼼 그 뒷모습을 내다보니, 그 사람이 다음 모퉁이로, 돌아가더라네요...
 
호기심이 생긴 훈련병은 서둘러 다음 모퉁이로 가서, 다시 그 사람을 힐끔 훔쳐봤답니다...
 
그런데, 그순간 뒤에서 누군가 덜컥 자신의 어깨를!!!
 
그렇게 이 훈련병은 기절하고 만거죠...
 
 
자... 이야기가 조금 시시했죠??
 
하지만, 이 다음이야기가 더 있습니다...
 
훈련병의 총은 그 화장실 근처에서 발견되어, 다행히 힘겨운 얼차려만으로 다시 훈련소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훈련병이 화장실 거울앞에서 또다시 기절한채 발견되었다네요...
 
기절한 후 깬 훈련병이 한말은...
 
"그... 사격장에서 본... 그 뒷모습은... 바로 내 뒷모습이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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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내용중 이런것도 있길래 같이 들고왔습니다^^)

 제가 훈련소에서 들었던, 자신의 뒷모습을 보는 방법입니다.(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시도해서, 보았다는 분도 계시고, 빙의(귀신들림)를 경험했다는 분도 계시기에 올려봅니다.)
 
우선, 사람이 한명도 있지 않는 한적한 곳의 건물을 찾습니다.(흉가나 폐가면 더욱 좋겠죠... 준비물로 소금을 챙겨가세요...)
 
주변에 사람이 없고, 자정을 넘기고, 첫닭이 울기전 사이의 시간쯤에 그 건물의 모퉁이에 섭니다.(그믐날 밤이 효과가 좋답니다.)
 
앞쪽 모퉁이를 힐끔힐끔 바라봅니다. 그리고, 멈춰서 속으로 10을 셉니다.
 
다음 모퉁이로 이동합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몇바퀴를 돌면, 자신의 뒷쪽에서 소리가 난답니다. 이때, 절대 돌아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소리가 나도 돌아보지 않고,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 어느순간 앞쪽 모퉁이에 사람의 뒷모습이 보인답니다.
 
그게 바로 당신의 뒷모습입니다...
 
자... 그 뒷모습을 보셨으면, 서둘러 자신의 몸에 소금을 뿌리고 그곳에서 벗어나세요...
 
 
어느편엔간 이걸 실제로 행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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