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DVD방 알바썰임여.
저는 21살에 커플..이었는데 며칠전에 헤어진.. 하.. ㅅㅂ... 하여튼....
한때 DVD방 알바에 몸담았던 남자사람임.
애인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사용하겠음.
여느때와 다름없는 무료한 날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띵가띵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군대를 가기전 너무 시간이 남아돌아 뭘 해야할지 몰랐음.
다른날과 똑같이 집에서 롤을 하고 있던 내게 전화가 왔음.
친구 : 야, 집에서 게임만하지말고 알바자리 하나 소개시켜줄까? 내가 아는 형님네 가곈데 알바가 개꿀임.
나 : 주인님의 뜻대로~
그러고나서 며칠 후에 전화가 왔음.
전화의 발신자는 그 아는 형님이라는 분이 전화를 거셨던 거였음.
DVD방 알바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이 일로 대참사가 일어남(이라 써보고싶었어..)
그 당시에 DVD방에 갈일도 없었고
가본적도 없었고 생소했기에 들뜬 마음으로 한다고 했었음.
이력서를 들고 그 매장에 들어가서 인수인계를 받았음.
뭐, 알바할때는 별거없었음.
손님이 오면 영화를 골라주고
방으로 안내를 해준담에
DVD를 틀어주고 기다렸다가
손님이 나가면 청소를 하고 다음 손님을 받아야하는 일이 다였음.
대충 영화 한편에 평균 1시간 50분정도 되기때문에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이나 뭐 이런... 하여튼 시간이 더럽게 남아돌아서 꿀이었음.
이 알바를 하고있다보면 내가 지금 돈을 받고 일하는건지, 돈을 받고 노는건지 모르겠음.
PC방알바보다 재미있는 DVD방알바 하세요. 두번하세요.
(그치만 시급은 장담못함).
아 내가 일하던 시간이 언제였냐면 오후3시부터 저녁 10시까지였음.
DVD방이 청소년 출입금지구역이라 대충 오후 8시까진 한산했었음.
당시엔 왜 청소년 출입금지구역인지 몰랐는데.... 바로 그날 알게 되었음.
8시를 넘기니까 손님이 한두분씩 점점 오더라슴(?!)
순조롭게 알바를 하던(이라쓰고 농땡이라 읽는다) 나는 손님을 받았음.
커플이었는데(ㅅㅂ) 남자가 졸멋.. 하고 여자도 졸이(?)한 천생연분 꽃미남꽃미녀 커플이었음. (진짜로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카운터앞에서 그 두분이 영화가 뭐가 있나 보고 계셨음.
남자분이 좀 소극적이었나본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듯하셨음.
공포영화를 고르고 있는데..
여 : 공포영화 시러 무섭단말야
남 : 그래? 그럼 니가 골라
여 : ㅇㅇ 아저씨(ㅡㅡ 내가 왜 아저씨냐) 여기 야한거 있어요?
내가 아저씨라니.. 난 그저.. 21살의 아직.. 아직 ... 크흙...
하여튼 기억은 잘 안나는데 어찌어찌 입을 현란하게 놀리다가 타협해서 러브액츄얼리를 추천해줬음.
러브엑츄얼리, 참 좋은 영화임. 거기에 나오는 OST중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노래 좋은데
꼭 들어보길 바람... (사실 나도 다 보진 못했..)
어둡고 긴 통로(많이 길진 않음)를 지나 8번방에 그 커플을 안내해줬음
여기서 추가적인 위치설명을 보여주자면
카운터 옆에 통로를 들어가면 1, 3, 5, 7, 9 번 방이 있고
그 맞은편엔 2, 4, 6, 8, 10번방이 있음.
좀 가까움 카운터랑..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덧붙여서 설명하자면 영화소리는 귀의 안전(?)을 위해 20정도로 권장해주고 있는데
나중에 이거때문에 대참사가 일어남.
영화가 흐른지 1시간정도 됬으려나? 어디서 벽을 쿵!!!!!!! 하고 치는 둔탁한 소리가 느껴진 거였음.
공포영화를 보고있던 나는 쫄아서 "으앜!!" 하고 소리지를뻔하다가.. 후...
계속해서 자꾸 쿵쿵되는거임.
"뭐지?" 하고 가게를 둘러봤음. 딱히 문제가 될만한건 없어보였음.
그래서 다시 앉아서 알바(라고쓰고 농땡이)를 하고있는데
다시 쿵쿵!!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알고보니 아까 그 8번방이었음.
참고로.. 이때 당시나는 대따 순수했었음. (믿어주세음.....)
DVD방이 뭐하는덴지도 모르고 그냥 알바한거였음.. 진짜임.. (믿..)
8번방 손님이 문제가 있었나? 하고 방앞으로 걸어갔음.
이때까지 전혀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음(잠시후 대참사가 일어남)
똑똑똑- 손님. 문제 있으신가요?
하는데 안에서 "아무 문제 없어요" 이러는 거였음.
잠시후에 박수소리가 남. 뭐라그러지.
무슨 소리냐면.. 그니까.. 손바닥으로 허벅지 찰싹 때려보셈. 그런 소리.
이 소리를 들음과함께 머리가 갑자기 고속회전을 하기 시작함.
말안해도 아실꺼라 믿음 ^^*
(출처 롤만화 드래곤 길들이기)
그래서 다시 카운터로 돌아갔음. 얼마나 지났나? 10분정도?
두분이서 나왔음. 아직 영화시간은 한참 남아있었음.
남자분의 표정이 살짝 긴장하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안녕히 가세요 ^^
남자 : 수고...하세요.
진짜 장난아니고 수고..부터 목소리에 힘을 점점 잃어가는게 보였음.
손님이 나간후에 방을 청소하러 들어갔음. 여기서 그 대참사가 일어남
들어가자마자 나의 콧구멍을 자극하는... 남자의 향기가 느껴짐.
나는 본능적으로 '아..' 라고 생각했음.
환기시키려고 환풍기 작동하고, 리모콘 가지런히 놓고
쇼파도 제대로 놓으려고 힘을 줘서 밀어 넣는 순간
어디서 푸시시식-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림.
그리고 그 소리와 함께 밤꽃내음이 방안에 쏴아------- ㅅㅂ.. 토나오네..
그 소리의 진원지는 쇼파와 쇼파사이의 빈틈이 있었는데 거기서 나온거였음.
그 안에 뭔가? 투명한? 뭔가? 막? ??? ????????? 막 그런게 있었음.
냄새가 엄청나고 청소해야했기때문에 그 안에 손을 넣었음.
그리고 집으려했음. 근데
손을
넣는
순간
미끄덩-
장난 아니고 내껏도 아닌 남의 것이..
... 손부터 팔꿈치까지 내 팔에 수억개의 생명들이 나에게 방긋 웃는 인사를 했음.
아.. 멘탈.. 아.. 쓰다보니 화가 나네...
보니까... 어떻게 한건진 모르겠다만 콘ㄷ..그니까 ㅋ돔.. 하오.. 우... 아시겠죠 말 안해도?
하여튼 그게 터져? 아니 찢어져있는거임 찢어져서 내용물이 바깥으로 배출된 상태.
그걸 모르고 난 그걸 집으려고 안으로 손을 넣은거고..
아... ㅈ같애.. 아.. 망했다.
정신줄 놓는 소리와 함께 수십 수백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감.
간간히 주마등도 보이긴했는데.. 아....... 기분이.. 아..
화장실가서 손닦고..
비누로 빢빡 문지르고.. 빡빡문질러도 냄새 안가셔 ㅋㅋ
아나 ㅋㅋ 그래서 손에다가 페브리즈도 대따뿌림.
아진짜.. ㅡㅡ 아..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
안물어봤다구여? 죄송해여~
웃기면 2탄감..;;;; 아 빢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