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떤분이 쪽글로 질문을 주셨더군요. 아래 노동자라는 닉네임으로 퍼온 글인데 그 글중 말미 부분이 상당히 공감이 가서 촌철살인에 올려드렸었습니다. 그리고 그글에 쪽글로 질문이 붙어있더군요.
과연 지금 민노총 중심의 노동운동은 7,80년대 노동자들의 절실함과 진실함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민노총의 현재 노선은 숱하게 피흘려가며 싸우고 죽어갔던 수많은 민주열사 들 앞에서 떳떳할수 있을까.
이미 민노총은 진짜 억압 받고 착취 당하는 지금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대신 그들을 이용해 몇몇 귀족 노조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이익 집단화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충분히 배때기 불러터져버린 귀족 노동자들이 진짜 노동자들의 절실함을 잊어버리는건 당연지사겠지요. 그래서 민노총이 뭐라뭐라 해도 의결 기구에서 부결 되어버리는 지경이고 이것이 산하 노조까지 살펴보자면 정말 가관일만큼 어처구니 없어버리죠. 그래서 결국 현재 민노총의 구조는 진정한 노동자의 이익보다는 이미 기득권층에 편입 되어버린 귀족 노동자들의 이익 집단이며 이런 집단들에 끼어드는 똥파리 먹물들의 집합소밖에 안되는것이 지금의 민노총이라 봅니다.
뒤집어 엎어버리기전엔 답이 없는 셈이지요.
제 3 의 노동운동이라는 말도 얼핏 넷상에서 들립니다만 그말의 뜻은 해석하기 따라서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별로 그런 어휘에 얽메이고 싶지 않습니다.
민노총, 그리고 산하 노동귀족, 한노총은 더 말할 나위도 없구요. 이미 충분히 기득권 세력이 되어버린 그들, 그냥 그렇게 가라 하십시요.
우리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암울했던 7,80년대 그렇게 피 흘려가며 싸워왔던 선배열사들의 절실함 그 그대로 우리 비정규직, 하청 일용 노동자, 막노동꾼, 농민들..... 정말 배가 고픈, 더 이상 어찌 해볼수 없으리만치 이젠 바닥뿐인 우리들이 텅빈 머리 쥐어짜내고 실날 같은 힘이나마 하나하나 보태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배부른 니들은 한번 짖어보다가 안먹히면 그만이지만 우리 배고픈 이들은 이 악물고 목숨 걸고 싸워보렵니다. 한발 한발 나아가 보렵니다.
노가당 정체성이라고 제목을 달아봤는데 그렇다고 뭔가 그럴듯하게 말이 풀리겠습니까. 오늘도 노가다 하니라고 졸라리 피곤한 몸인데 오히려 술술 말이 잘 풀리면 이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