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니다. (손번쩍) 참 신기한게 사진만 찍었다하면 단점이 확 부각되더라고요. 눈은 옅게 쌍커풀이 진 편인데 사진찍으면 무쌍에 답답해보이고, 눈 위에 지방 별로 없는 편인데 사진으론 지방부자처럼 보이고, 인중은 실물로 보면 티 안날 정도로 약간 긴 편인데 사진으론 인중괴물(...) 그리고 육안으로는 모르겠는데 비대칭도 확 심해보이고요. 덕분에 재밌는 일화를 몇 개 겪었는데요ㅋㅋㅋ
1. 사진 본인 맞으세요?
지갑을 잃어버려서 찾으러 간 적 있어요. 경찰서로 찾으러 갔는데 아버지뻘 경찰 분이 지갑 주면서 본인맞냐고ㅋㅋㅋ물어보시더라구요. 정말 진지하게 물어보셨음 (...) 민증 사진이랑 저를 번갈아 보시며... 다른 사람 같다고 실물이 훨 예쁘다고 해주셔서 웃펐습니다.
2. 홍보용으로 메이크업 사진 찍어도 될까요?
일이 있어서 샵에 메이크업을 받으러 갔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었어요. 단장을 하고 나니 샵 아티스트 분께서 본인 작품이 마음에 드셨는지 아티스트: 어머 너무 예쁘게 잘됐다. 메이크업하니까 너무예쁘다 그쵸? 혹시 괜찮으시면 사진 찍어서 홍보용으로 올려도 될까요? 나: 헤헤 네 (찰칵) 아티스트: (사진 확인)....음..... 나: ...... 결국 그 샵 홈페이지에는 제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화장 예쁘게 하고 넘 만족스러워서 사진 찰칵촬ㄹ칵 찍었다가 제 현실을 깨닫고 울면서 글써봅니다. 나도 예쁜 사진 많이 찍어서 남기고 싶다. 우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