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전공 학생입니다
공익근무하면서 시간날때마다 학과공부하는거라치고 틈틈이 그림연습을하는데
옆자리 직원분이 하는 말씀이 늘
니정도 그림실력으로는 밥벌이하고살기힘들다 나처럼 공무원준비 빨리 해라고 하는데
매일매일 이 소리를 듣고있어요
제 그림실력이 형편없다는거 저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처럼 관심 흥미를 가지고 그렇게 공부하면 참 행복할거같다 생각을했었는데
날이 갈수록 너무 힘드네요 신경쓰이고...
그 직원분이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셨대요 학교다닐때 과 수석을 놓친적이없고
그런데 지금 자기처럼 공무원을 하는 예술인들이 너보다 그림을 못그려서 공무원으로 전향한거라 생각을 하지마라면서
제게 상처되는 말을 하루종일 늘어놓네요
그림연습하고있으면 지나가는 다른 직원분들이
제법 잘 그리네 이런식으로 기분좋은 칭찬을 해주고 지나가면
옆에서 이정도는 잘그리는것도 아니라고 요놈은 낙서수준이라고 죽도록 노력해도 될까말까한다고
스트레스받아죽겠습니다
포기를 해야할지 오기를가지고 더 공부에 전념을 해야할지 너무 고민입니다
매일매일 그림공부할 자료를 찾다가도 공부해봤자 뭐하나 나같은놈은 밥벌이도 못할거다 라는 생각을 자주하네요
제 나이때는 열정을 가지고 노오오오력을 하면 다 된다고들 하잖아요..
근데 그분얘기를 계속 듣고 있다보니까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더 커져가는거같아요
현실의 벽에 맞딱뜨리기 전에 미리 다른 길로 바꿔보아라는 뜻일까요? 저를 위해서 해주는 진지한 조언일까요?
누구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요즘 저는 지금껏 제가 살아왔던 시간들이 쓸모없다고 생각이들고
살아가기가 싫네요......
다들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실거라 생각하는데 정말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