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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해주신 가장 눈물났던 선물이 뭔가요?
게시물ID : gomin_1135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Rsa
추천 : 4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28 04:11:52
 저는 고3때 어머니가 보약대신. 주신 레모나 20포짜리 한갑이요..
 
당시 할아버지 중풍으로 쓰러지시고.. 
아버지도 거의 놀고있으셧고..
등록금이없어 오빠는 휴학하고 군대가고
저는 고3. 5월이었어요.

그날은 엄마가 대학병원에서 할아버지 약을타오셨던 날이에요.  약값이 한달에 20만원이넘었어요. 정말 가난한 우리집에는 버거운 금액이었죠.
그런데  그날..엄마가 노란 종이각을 하나 주시더라구요. 

..레모나 20개들이 한 상자 ..

 "남들은 고3이라고 학원도 보내고 문제집도 사주고 보약도 사주고하던데..  이런거 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 
그러고 엄마랑 한참 울었어요
 
공립고등학교 다녓지만 분기별로 몇십만원하는 학비내기가 빠듯해 동창회에서 주는 성적장학금 받았어요.
  문제구입도 힘들어서 제사정을 아시는 담임선생님이 다른샘들께 문제집구해주시곤했을정도죠.

그런 상황에서 엄마가 손에 쥐어주신 레모나 한상자..  이 조그만 상자를 사기위해 엄마는 참 많은 고민을 하셨겠죠...

  
 날 사랑해주시는 엄마...
 지원금필요한 사람  손들라고 조사할때마다 나 창피할까봐 손같이 들어주는 친구들..
 애들 몰래 문제집 구해주신 담임선생님..까지

가난해서 힘들고 서러웠지만
따뜻했던 내 고3시절. 참 고마운 선물들이었죠

저는 지금 잘 커서 안정적인 직장잡고
엄마 용돈 드리며 잘 삽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걸 먹어도
그날 엄마가 울먹이며 쥐어주신 레모나20포상자가 늘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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