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알바 창궐 시즌에 이렇게 와서 죄송합니다만, 몇 가지만 명확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하나 더 남깁니다.
1) 1저자와 커넥션 문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후자 문제는 다른 문제라는 거에요~ 제가 쓴글에서도 알려드렸듯이, 커넥션 문제는 "정의" 문제로 갖고 갈 문제라기 보다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이며, 당연히 저쪽이 더 심하게 고여있겠지요. 다시 말해 - 1 저자를 만들어주고 뭔가를 얻어갔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겁니다. 반면 아래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아이고, 억울하다 - 라는 정서는 팽배할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그냥 뭉개고 갈때의 정치적 계산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2) 논문 저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2-1) 1저자란 그 논문의 핵심 개념, 아이디어, 주장, 근거, 데이터 등에 실질적으로 공헌하고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영역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를순 있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교수님이 다해주고 나는 번역만" 했는데 혹은 "많이 도와줬는데 기특해서" 1저자로 등재된것 자체가 윤리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교신저자가 너 해라 라고 해서 하는 것도 엄밀히 말하면 윤리 위반입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다. 맞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냥 뭉개고 갈거냐의 문제가 남는다는 겁니다. 조국 수석의 과거 발언들에도 배치되는 부분들이 많구요. (재차 말씀드리지만, 자한당 쪽엔 니네가 할말은 아니고 - 스탠스 입니다).
2-2) 중요한 저널이 아니었다는 반박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은 윤리 위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체육대회 나갔다고 해서 규칙을 어겨도 되는건 아니니깐요.
2-3) 더 중요한건,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 의문이 됩니다. 논문 지도해주신 의사분께서 실수인지- 무엇인지 인터뷰에서 이미 대학진학에 유리하라고 좀더 손쉬운 등재지에 논문을 올렸다고 말했고, 특목고 생들이 논문을 통해서 대학에 진학한 해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계속 문제가 되고 있죠). 그 중요하지 않은 체육대회에서 누군가의 호의로 (특혜가 아닌) 입상해서 대학을 갔다 - 라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국민감정을 건드리겠죠. 좀 더 크게 보면 정시/수시 전형에 대한 싸움으로까지 이어지구요.
결론적으로, 논문 관련문제는 2- 1,2 은 어느정도 디펜스가 쉽습니다. 일반 시민들 입장에선 그게 뭐 그렇게 문젠가? 할 것이고, 업계 사람들도 하휴 - 하겠지만 뭐 그렇게까지 크리티컬 하진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2-3) 이죠. 그리고 2-3) 문제를 타고 다시 다른 것들이 문제가 됩니다.
어느 지점에서 방어를 할지, 어느 지점에서 털어낼지는 민주당 몫이고 지지자들의 몫일 것이고 - 자한당이 헛발질해서 또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지지율 차원에서나 입시의 공정성 차원에서나 차분하게 생각해볼 문제는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