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각질이 두껍게 쌓이는 체질이에요
각질탈락이 잘 되지 않아서 얼굴톤도 어둡고
개기름도 장난아니었죠. 고등학교 때는 여드름도 엄청많이 낫었어요.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로아큐탄을 알게되었고 그 많은 여드름+개기름+각질들이 다 사라지고
애기 피부로 돌아가는데 딱 2주 걸렸습니다.
그렇게 1년 먹다가 군대를 갔고, 전역해서 다시 1년을 먹었습니다.
학교 다닐 땐 괜찮았는데 공장 알바하면서 밤낮 바뀌고 힘든 와중에 그 약을 먹으니까
23살 팔팔한 나이임에도 몸이 받지를 않더라구요
그 때 생긴 로아큐탄 부작용으로 지루성 피부염 + 글리세린 알레르기가 생겨버렸습니다.
아... 이 약은 오래 먹을게 못되는구나 해서 끊었고
다시 제 피부는 각질 많이 쌓이고 개기름 많이 나고 거칠거칠하게 되돌아갔습니다.
어떤 화장품을 써도 답이 없더군요.
그러다 아주 우연히 폴라 아줌마의 바하라는 걸 알게되었고
이거다 싶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의 제 피부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게는 나름 드라마틱 했습니다.
각질도 정돈 되고, 피지도 덜나오고,,, 로아큐탄 먹던 시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할만하다...
싶을 정도는 되어서 그런대로 잘 살았습니다.
그러다 몇일전 아침. 오유를 하다 스티바 A에 관련된 글을 보았고... (사실 몇달전에도 봤으나 그냥 무시했었죠
로아큐탄에 데인적이 있어서... 이것도 비타민 A성분이라 부작용이 무서워서...) 칭찬일색인 그 글에 혹해서
다시한번 알아보았죠.
잘 알아보니 로아큐탄에 비하면 함유된 성분도 미량이고 피부를 통해 혈류로 흡수되는 량도 10% 미만이라고 하니
크게 부작용은 없을거 같아서 처방 받으러 갔습니다.
0.025%랑 0.05% 두개 처방받아와서 이틀은 0.025 바르고 엊그제부터 0.05% 발랐습니다.
음... 소감이 어떠나면...
왜 이걸 이제 알았을까...
바하 바르던 몇년전.. 아니 내가 대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있던 연고였는데...
이걸 알았으면 내가 그 고생을 안했을텐데... 싶더군요.
체감상
그냥 스킨로션 <<<<<<<<<<<<<<<<< 바하 2% 리퀴드 <<<<<<<<<<< 스티바 0.05% 입니다.
바하도 각질을 탈락시키고, 지용성이라 피부속 피지를 녹여서 배출시켜주지만.
저는 워낙에 각질이 두껍게 쌓이고 잘 안떨어지는 타입의 피부라
세수하면서 부드러운 피부를 느껴보는 날들은 그 달에 컨디션 좋은 몇일 정도뿐이었는데.
스티바 A를 쓰면서 부터는 이건... 세수할 때마다 감동이네요 고작 5일 썼고,
0.05%는 이틀 썼을 뿐인데...
또 매일 꼼꼼히 세안하고 바하 쳐발쳐발 해도 밝은 빛에 볼 뽈록하고잘 보면
제거되지 않은 피부속 피지들이 면포같이 보였었는데
그게 몇일만에 싹다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로아큐탄 먹던 시절의 그 투명한 피부가 언뜻언뜻 보입니다. (이건 먹어보신 분들은 아실듯)
앞으로 이주, 한달 뒤가 기대되네요.
암튼 결론은.
저 처럼 각질 두껍게 쌓이고, 탈락 안되시는 분들은 스티바 A를 쓰세요.
0.025% 랑 0.05% 번갈아 써 보시면 맞는거 찾으실 수 있습니다.
짤막 팁으로는
얇게 펴바르라고 했는데
연고제형이라 죽어도 못펴바릅니다.
권장 사용량이 면봉헤드만큼인데, 이건 펴 바를래야 펴바를 수가 없어요.
로션에 섞어 바르셔야 합니다.
저는 초반에 섞어쓰는 거 모르고, 잘 펴발라지지도 않아서
0.025%를 거의 치약만큼 짜서 온 얼굴에 다 쳐발쳐발하고 그 위에 피지오겔 발랐습니다.
엄청 많이 바른건데도 별로 자극 못느꼈어요.
하지만 0.05%는 강낭콩 만큼만 짜서 피지오겔이랑 섞어서 발랐는데도 따끔따끔하고 좀 당깁니다.
양조절 잘하셔야 할 듯.
효과는 0.05%가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