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간 병신 형 둘 썰 보고 우리 남매 생각나서 한번 끄적여봄.
나 작은누나 큰누나 모두 2살씩 차이남.
작은누나랑 큰누나는 수평적관계, 나랑 누나들은 수직적 관계.
아, 물론 내가 밑임.
그래도 서로서로 우애는 깊은편임.
빵빵 터지는 얘기들은 아니고, 소소하게 사는 얘기임.
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하겠음.
1.
큰누나 술주정은 하나임.
라면 끓여달라고 함.
"야 라면 끓여와 계란도 넣어 터트리지 말고"
이러면서 내 옆에 서서 라면 끓이는 걸 계속 보고있음
그러면서, " 많이넣어 많이 계란을 두서너대여섯개쯤 넣어 빨리"
그래도 난 꿋꿋이 한개만 넣음. 내 마지막 자존심임
2.
난 스탠딩에그라는 밴드의 노래를 좋아함.
고등학생때 내 방에서 스탠딩에그 노래를 듣다가
흥얼거리다가 따라부르다가 급기야 내방에서 콘서트를 했음.
근데 밖에서 "푸흡" 하더니, 문밖에서 박수소리가 들림 환호성도 들림
분명히 두명의 박수소리였음
난 모르는척 그대로 잠
3.
내가 고등학생때는 D드라이브속 외진 저 멀리 숨겨진 해오라기폴더에 보물들을 숨겨놨었음.
근데 어느날 다시 나의 유토피아로 들어갔는데 세상에
국가별 폴더로 정리되어있었음.
너무 공포스러워서 식은땀이 다 났음
몇년이 지난 지금도 누가 했는지 모르겠음.
지금은 안전하게 N드라이브 사용함ㅇㅇ
4.
우리 남매는 한명이 알바를 시작하면 무조건 신고식을 함
큰누나가 피씨방에서 일할때 작은누나랑 나랑 찾아가서 후불로하고 튄적있음.
작은누나가 학원카운터 일할때 나랑 큰누나랑 입학상담 받으러 간 적 있음.
내가 음식점에서 일할때는 음식에 머리카락 나왔다고 누나들이 항의한 적 있음.
그래서 요즘은 서로 일하는 곳을 말하지 않음.
5.
작은누나는 수강신청을 자주 놓침.
그래서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리 다짐하면서
전날밤부터 오디션게임을 하다가 다음날 점심까지 오디션게임을하고
결국 수강신청 실패해서 밸리댄슨가 그거 신청해버림.
누나 학점과 더불어 목숨도 위태로울뻔 했었음.
6.
큰누나는 거짓말을 진짜 못함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거짓말을 해서 번번히 들통남
한번은 늦게 집에 들어와서 엄마가 큰누나한테 왜이렇게 늦었어!
이러니까 당황하더니 아 전철이 많이 막히더라고
이지랄
쓰고 보니 재미없네
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