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베스트
베스트30
최신글
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쿠키런][♬] 나는 떡잎부터 노랬다
게시물ID :
mobilegame_11364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신★유재석
추천 :
10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1/10 03:28:48
때는 바야흐로 작년 4월, 내가 고3이었던 그 봄이었다.
나는 야자시간의 쉬는시간에 수능특강 (수I) 을 열라게 풀어대고 있었는데,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lvcI
주변에서 자꾸 이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심지어 내 짝꿍도 이 소리를 내면서 쿠키런을 하고 있었다.
그때의 나는 고3이라 강제로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었다.
게다가 해본 게임이라고는 뭐지 템플런? 그거랑 앵그리버드 밖에 없었으니 (밀리언 아서는 수능 디데이 카운트 될때 했다. 내가 미쳤지),
이런 주변 유흥거리에 가는 시선을 막기에는 매우 약했다.
그래서 나는 하던 공부를 잠시 멈추고 짝꿍의 플레이를 구경했다.
구경하다보니, 오오, 꽤 재밌어 보였다.
그 이전에 유행했던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의 흥행계보를 이었고,
그것들처럼 매우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어쨌든 재밌어 보였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중3의 동생,
그 아이도 쿠키런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의 폰을 빌려서 나도 해보았다.
내가 직접 해보니,
이야, 재미있다.
구경도 재밌지만 역시 게임은 직접해야 100배 더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뒤 대도서관을 접했다. 이걸 밤새워서 봤다. 내가 미쳤지)
어쨌든 재밌다는 것을 실감하고,
나는 매일매일 야자 후 집에 돌아와서 동생 잘때 동생 폰으로 30분씩 쿠키런을 했다.
레벨링도 꾸준히 해주면서 말이다.
다만, 다음날 동생이 '보너스 타임을 찍으려고 했는데 왜 체력을 찍었어!'라고 화내는 바람에
한 며칠동안 동생 폰에 접근금지 당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 나는 그 재밌게 플레이하던 쿠키런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 폰에 설치하고
(출석은 블루스택으로 꾸준히 했기 때문에 레벨과 보물은 완전 초짜의 그것은 아니었다.)
게임시작을 눌렀는데!
?
?!
???????
왜 내가하던 버튼이 반대요?
왜 슬라이드 버튼 오른쪽?
왜 점프 버튼 왼쪽?
그런 것이다.
동생은 좌우반전을 하고 플레이를 했던 것이었다.
(동생의 말로는 슬라이드는 눕기만 하면 되는데 점프는 섬세한 조작이 필요해서 오른손잡이니까 점프를 오른쪽에 뒀다고)
그리고 나는 그 설정 그대로 플레이를 했던 것이고.
그래서 나는
격변후에도 이 사진과 동일한 환경에서 여전히 플레이를 하고 있다.
친구가 가끔씩 내폰으로 쿠키런을 한다고 좌우반전을 꺼놓는데,
코인 노가다를 한다고 코인 2배 뽑아놓고 보물 다 껴놓고 플레이를 하려고 보면
좌우반전 하는 걸 까먹고 게임을 시작하여 껐다켜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그 소모된 코인이 아까워서 이제 나도 좌우반전을 꺼놓고 플레이 하는 연습을 해볼까 하지만,
참 1년 이상 해오던 그 습관,
특히 수능 끝나고 겨울방학동안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안에 드러누워서 매일 6시간동안 동생의 폰으로 했던 그 쿠키런의 감촉은
내 손에서 잊혀지지를 않아 관두었다.
나의 쿠키런 역사를 되짚어 보니 이미 떡잎부터 노랬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모로가도 기갱만 하면 된다고.
꼬릿말 보기
비공감 사유를 적어주세요.
(댓글 형식으로 추가되며,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리스트 페이지로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