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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통에서 10원을 주웠다.
게시물ID : soju_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939;
추천 : 10
조회수 : 11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8/24 01:48:54
안녕하세요. 1939; 입니다. 농협에서 시간제 근무를 하다보면 마감이 당도할 때 쓰레기통을 정리하지요. 입구에 보면 쓰레기통 작은 것이 있는데 손님들이 영수증을 버리는 동시에 10원이나 50원짜리를 같이 버리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그런 분들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쓰레기통 바닥까지 청소하다보면 3일이 멀다하고 동전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10원짜리 동전은 수거해서 제 주머니에 넣지요. 어쩔 때는 50원짜리도 나오고 10원짜리 동전이 4개씩 대량으로 나올 때도 있어요. 대부분 남자분들이 버리는 거라고 생각되요. 매장관리를 하는 입장이라 전혀 계산 같은 업무는 하지 않지만 남성 어른분들을 보면 10원짜리 안 받고 그냥 가시는 분들을 보았어요. 어쨌든... 쓰레기통에서 동전이 나오면 저는 아주 기쁩니다... 그것이 제 바지주머니에 들어가서 가방 속에 10원, 50원짜리 모으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곤 하지요. 나중에... 그 동전을 밑바탕으로 깔아서 좋은 집을 사서 할머니, 삼촌도 모시고 크고 좋은 차도 사서 가족 여행도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유류비도 안 나오겠다구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잖아요. 그런 소리 마세요...ㅎㅎ 남들이 버리는 물건 주웠다고 해서 거지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공공재라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10원짜리가 하찮다해서 길바닥에 버리시거나 100원짜리를 떨어뜨렸는데 자판기 밑으로 들어갔다고해서 그것을 주워내게 되는 품위가 좋지 않다고해서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 저는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주워다가 가족에게 큰 보탬이 될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들이 고맙습니다... 친구들이랑 술먹고나서 집에 혼자서 맥주먹고 있으니 기분이 황량해서 생각해왔던 글을 써보게 되네요. 이상 88년생, 23살, 어느 한 남자의 글이었습니다... 부자되는 기분은 멀리 있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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