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이 죽을때가되면 마지막에 반짝 힘이난다고 지금 이 마음도 없어지기전에 정말 반짝 강해져서 자꾸 그리움이 커지는 거라고
전 정말 나쁜놈인거 같습니다.
제가 새치가 많이 나는 스타일인데 그녀가 새치를 뽑으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나봐 라고 할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너때문에 생긴거야
여전히 제 머리위에는 하얀 실들이 널려 있는데 이제 이것도 그녀 때문에 생긴 실들이 겠죠
남자란 다 그런 것인지 나만 그런것인지
사랑은 질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걸 얼마나 포장하고 감추느냐 그것이 결혼이라는 생각도 해보고요
이런 생각을 보고 욕하실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이런 생각이 든게 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생각일지도 모르지요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런거야 라고요
이렇게 그리워 할 바에야 다시 만나는게 어떻겠냐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다시 그녀에게 똑같은 상처를 남기고 똑같은 이별을 겪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분명히 보이기에 차마 다가갈수 없어요 헤어진 이유가 아직 그대로 있는데 그녀에게 다시 가봤자 그 이유가 다시 우리 발목을 잡을 것인데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해봤자 보고 싶었다고 너무 그리워서 미칠 것 같았다고 해봤자 결국은 다시 서로를 그리워하고 미워하게 될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사람사는게 다 그런 걸까요
아이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이에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그녀를 떠났었다면
후회만 남기지만 후회밑에 깔려있는 추억들을 보며 그래도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자신을 위로하는게
사람사는 것일까요
술먹고 친구들한테 꼬장부리기 미안해서 오유에 이런 쓸때 없는 글을 남겼네요 다들 늦은 새벽 내일을 위해 주무시고 계시겠네요 그럼 저도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