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키리오.
평점 : 9/10
감상평 :
일단 음악(음향?)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경음만으로 심장몰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 특유의 서서히 몰아치는 듯한 배경음에 나도 모르게 손이 움켜쥐는 압박감이란..
이건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봐야만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보느냐 일반 브라운관에서 보느냐의 차이로 감상평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주인공도 관객도 이유를 알지 못한체 후아레즈에 당도하고 임무를 이어가면서 이유를 모르기때문에 더욱 더
주변인물의 신뢰도가 떨이지니 그에 반감하여 긴장감은 배가 되는 듯.
영화를 보다보니 무척 목이 마르게 느껴졌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방식과 화면구조가 너무 건조하다고 느꼈기때문.
긴장감때문에 안그래도 입술이 마르는데 무미건조한 듯한 스토리진행방식에 더 목이 타오르는 듯하다.
그런 무미건조한 진행방식이 오히려 더욱 더 실제상황같은 힘을 더해주고 관객을 코너로 몰아치는 것일지도.
그렇게 코너로 끌려와서 잔뜩 긴장시켜 놓고도 그 긴장을 풀지 못하게 여운을 준 형식으로 끝내버린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막지 못할 거면 통제가능한 질서를 세워야 된다는 냉혹한 이론이 지배하는 늑대들의 소굴.
그 늑대들의 소굴과 생태적 환경을 그려낸 영화 시카리오. 참 잘만든 영화다.
늑대들의 소굴에 떨어진 사람은 과연 늑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양을 모는 개로 남을 것인가.
웰컴 투 후아레즈. 늘 광적인 살인이 반복되는 곳.
어제 저녁부터 밤까진 본 세편의 영화 중 가장 좋았던 듯하다.
하트 오브 더 씨도 좋았으나 맥베스는 경배해 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