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무살 초반 남자입니다. 저랑 정치대화를 나눈 친구는 저랑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반으로 5년 가까이 알고 지낸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그 친구나 저나 애니, 만화를 즐겼고 몇몇 친한친구들 외엔 일반인 코스프레했던 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폐쇄적인 성격인데 반해서 그녀석은 엄청 사교성있는 점과... 질문게시판에 글을 올리게된 계기인 정치성향....이 제일 큰 차이겠네요. 얼마전 전역한 군대도 저는 이 친구 조언대로 공군에 따라 입대했고 같은 비행단에 배속받아 친구가 먼저 전역하기전 몇달간은 매주마다 만나 놀기도 했었죠. 서론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처음 정치에 대한 얘기를 나눈건 군대에서 입니다. 영화 변호인 얘기에서, 자기 아버지가 그 주변 지인이라 알고 지내던 사이라 들었는데 왜곡이 심하단 얘기에서부터 박근혜가 귀엽잖냐는 얘기나 당해체 얘기까지 나눴는데... 표현하기 어려운데 그야말로 딴세상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사실 제가 서울의 부자동네.. 근처에 살아서 학교에서 부터 보수꼴통들을 많이봐왔지만 제일 친한 친구가 그중 하나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친구가 대인관계만 뛰어난게 아니라 머리도 똑똑한 재원이라 그 충격이 더 컸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몰랐다면 좋았을텐데.. 이젠 이 친구만 생각해도 우울해집니다. 정치적성향 이해해줘야하는게 맞는거라 생각하려 노력해봐도 도저히 현정부 하는꼴을 보면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얼마전엔 이 친구가 자기 대학비판글을 단톡방에 올리길래 제가, 니가 그런말할 자격이 있냐고 ,했다가 갠톡으로,정치성향 다를 수 도 있지 이렇게 단톡방에서 시비거는거 너무한거 아니냐,길래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습니다만... 얼마있으면 이 친구의 생일입니다만 전 이녀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속이 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