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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욜 아침 버스에서의 설렘. ㅋㅋ
게시물ID : freeboard_1189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깝치
추천 : 0
조회수 : 1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08 08:23:36
일기글입니당 ^^;; 그냥 그때의 감정을 기억하고파서 쓰는 글이니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ㅋㅋ



지난주 토요일 서울에서 대학친구 결혼식이 있었어요.

원래에는 금요일 저녁에 올라가서 미리 다른 후배들과 한잔 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일이 생겨서 토욜날 아침에 가기로 했어요.ㅋ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하구 고속버스를 타기위해 시내버스를 탓는데,

오랜만에 버스를 타서 그랬나 빙빙 돌아가는걸 타버린거예요!

아뿔싸! ㅋㅋ 후다닥 내려서 택시를 잡고 달렸었더랬죠,

다행히 버스 출발 5분전쯤에 택시가 도착해서 버스를 탈수 있었어요..

헥헥대면서 버스로 뛰어 갔구 앞자리를 예약해놔서 바로 앉을수 있었는데,,

옆자리에 아리따운 여성분이 앉아계신거였어요!! 와!



그동안 기차나 버스를 자주 타곤 했지만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이분은 뭐랄까, 아름다우시기도 하고 지켜주고 싶다, 보호해주고 싶다라는

보호본능이 막 샘솟는 그러한 여성분 이셨어요.. ㅎㅎㅎㅎ

그 전날 늦게 주무셨는지, 아니면 미인이라 잠이 많으셨는지 제가 갈때부터

계속 좌석에서 이리뒤척 저리 뒤척 주무시고 계셧어요.

주무시다가 뭔가 계속 편한 자세가 안나오셨는지 제쪽을 보면서 주무실떈

정말 심장이 멎는줄 ㄷㄷㄷㄷ 

한번도 길거리나 그런데서 번호 따거나 해본적이 없는 저였지만

이분을 보니 막 안하면 후회할꺼 같구 계속 생각날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분은 버스가 휴게소에 들려서도 계속 주무셨어요 ㅋㅋㅋㅋㅋ

잠자고 있는 사람을 깨워서 번호좀 주세요! 이럴순 없잖아요 ㅋㅋㅋㅋ

히잉, 화장실에 잠시 다녀 왔다가 옆에서 흘깃흘깃 보는데,

막 제 입에서 베시시? 그냥 그런 시간과 감정이 좋았어요 ㅋㅋ

휴게소에서 출발한지 10분쯤이 지나서, 

'아! 사탕이라도 하나 사올껄 그랬나봐 ㅠ

사탕에 번호라도 써서 드릴껄 ㅠㅠ 나란놈은 이렇게나 멍청하지 흑흑,,'

이런생각은 왜 출발하니까 생각나는건가 생각도 들고 퓨,,

차 밀려서 휴게소나 한번 더 들려라 막 생각도 하구영 ㅋㅋ

어찌됐든 버스는 또다시 출발하구 원랜 4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토욜이구 버스다 보니까 좀 밀려서 5시간쯤 걸린거 같아요.,

또 중간중간 흘깃거리면서 보다가 혼자 좋다고 막 속으로 웃고,,,

저도 자기도 하구요 ㅋㅋ



그러면서 톨게이트도 지나고 거의 터미널에 도착 했는데,

그분 전화로 전화가 왔었어요, 남친인지 부모님인진 몰르겠지만

덕분에 그분 목소리도 들을수 있었어요 ㅎㅎ 막 통화를 엿듣고 그런건 아니예요,

그래서 그분이 깨셨고, (장장 4시간 반쯤 주무셨어요 ㅠㅠ)

곧 도착인데, 마음은 막 말걸어보라고 계속 하구 

머리로는 '아냐 그냥 보기만 해.' 막 이러고 싸우고 있었는데

그분이 목이 말랐는지 물을 꺼내서 마실려구 하더라구요,





근데 뚜껑이 안열려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분이 주무시다가 일어나서 손에 힘이 없나 보당,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물병 윗부분이 뒤틀려서

막 찢어질정도로 돌렸는데도 안열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주스 하나 사갔었거든용, 여유있게 마시면서

귀엽다 귀엽다 보면서 있었는데 그분이 포기했는지,

물병을 그 앞자리 망에 다시 넣으셨어요 ㅋㅋ 

도와 주고 싶었지만 오지랍일수도 있기에 참았어요 ㅋㅋ

그런데 한 1분 있다가 다시 목이 말랐는지 시도 했으나 또 안알렼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물병을 망에 던져 넣으시길래 제가 말을 걸었죠

"제가 해드릴꼐요" 하고 봤는데, 이분이 흠칫 하시더니

물병을 주시더라구영

훗 이까이꺼 하면서 훅 돌렸는데 






나도 안열렼ㅋㅋㅋㅋㅋ 이거 물병 입구가 막 뒤틀려서 물이 막 샐꺼 같은데도 안열리는거예요!!

그떄 그분 표정을 보진 않았지만 아마

'훗 거봐 내가 못한게 아니라니까, 물병이 이상한거야. 그래도 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이랬을꺼예여요 ㅜㅠ

어찌어찌 옷을 끌어 모아서 뚜껑을 잡고 돌렸더니 훅 열려서

더이상의 쪽팔림은 없었지만, 이제 번호고 뭐고 '아 뭐양 그것도 한번에 못열고 ㅋㅋㅋㅠㅠㅠ'

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었죠, 뚜껑을 열면서 바지에 좀 흘려서

축축했지만 그런건 문제도 아니었어요 ㅋㅋ 흐엉 ㅠㅠ




그래도 열어서 드리니까 감사합니다 라고 꾸벅 인사를 하시구 물을 드시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 흐엉 흐엉엉 ㅠㅠㅠ 




그 다음에는 거의 도착해서 다른건 없었어요, ㅋㅋ 여러분이 바라시는 해피엔딩?

40분쯤 버스가 늦어서 원래라면 짜증이 조금 낫을테지만.. (결혼식에 좀 늦기도 했구요.. ㅋ)

5시간동안 흐뭇해 하면서 버스를 타고 가서 천천히 가도 좋았어요 ^^



버스가 기차보다 좋은게 딱 하나 있는거 같은데,

다름아닌 출발지와 종착지가 정해져 있다는거?

기차는 옆 사람이 어디에서 타서 어디에 내리는지 몰라서도 말도 못해본다면은

버스는 그래두 같은 지역 사람인건 알구 내릴때 까지 계속 같이 옆에 있을수 있다는게 좋은거 같아요 ㅎㅎ

근데 버스라도 안될사람은 안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쳇.,,

여기 까지 입니당~ ㅎㅎ
출처 경험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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