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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137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야오뚜기★
추천 : 36
조회수 : 261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1/15 17:24: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1/14 11:39:11
어젯밤 한 여자와 술을 마셨습니다..
한병 두병.. 어느덧 술자리는 끝이나고..
추워보이는 그녀를 따뜻하게 해 줄려고 양 주머니에 따뜻한 커피를 넣은후
그녀에게 입으라며 제 외투를 건넸습니다.
그녀는 손을 집어넣더니.. 훌쩍이기 시작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나는 진정시킬려고 했었지만..
사연인즉..
나를 1년이나 좋아했었지만, 자기가 다가 갈려고 하면 내 옆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고..
그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기는 포기했었는데.. 그리고.. 내가 자기 동생때문에 힘들었던거.. 미안하다고..
이 외에도 있지만.. 술 때문에 기억이 안나는군요..
나도 바보입니다. 그녀를 좋아했지만..
내가 다가갈려는 순간.. 그녀의 옆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구나.. 이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녀를 멀리하게 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찾았고.. 그 결과는 아무것도 남지 않더군요..
우린 서로 바보였습니다.
단지 상대방 옆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용기내어 말 한마디 못하고 속으로 끙끙대며...
술로서 달래고.. 목소리 듣고파 새벽에 전화도 하고..
서로 만나기로 하면 들뜬듯 나가서 흐지부지 놀기도 하고..
1년간 지내왔던게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내 옆에 누군가 있었을때.. 그녀는 어떠했는지..
슬퍼했는지.. 아니면.. 기뻐했는지..
저만 바보이고 싶습니다.
이젠 그녀곁에 나보다 멋지고.. 더 좋은 사람이 있다는걸 어제 알아버렸습니다.
이제 이 마음 접기로 했습니다.. 나보다 더 좋은사람이 있으니..
내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으니까요..
나는... 나쁜 남자 입니다..
착한.. 그녀의 눈에.. 눈물이 나게 했으니까요..
오늘도 술만이 내 얘기를 들어 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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