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미화된다고 하더라.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란 말도 있으니까

아름다워지는게 아니라 까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절대 잊어먹으면 안되는 감정이나 생각은 메모를 해뒀어

물론, 너와의 이별 당시 그 감정도

나는 가끔씩 그부분을 봐 좌우명이 실수는 한번이면 족하다 라는게 내 좌우명이거든

근데 정말 희한하게 그 감정도 이제 쉽게 공감이 안되게 되

나도 다 망각해버렸나봐

너가 날 추억해준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야.

나에대해서 그렇게 좋게 생각해준다는것도 고마운 일이야

그땐 우린 어렸고, 단지 우리 인생의 교차점이 잠깐 멀어졌다고 생각해

그 교차점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넓어져 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래프 위에 수많은 사람들 수많은 인연들이 있지만

교차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지

아직은 우리가 다시 재회할 그럴 시기가 아닌것 같다.

우리 서로 해보고 싶은것을 이루지 못했잔아

수년뒤 언젠가 우리가 웃으면서 만나자

그리고 그때 서로 같은 마음이 있다면

그게 또 실수라도 시작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