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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만들어본 이야기
게시물ID : mobilegame_33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Games
추천 : 0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08 16: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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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반갑습니다. 

제가 게임을 만들어본 이야기를 적고싶어 글을씁니다. 편하게 쓰도록하겠습니다.

2015년 5월

나는 어떤회사 전산실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맨날 야근하고 다이어트한다고 맨날 저녁굶다가 퇴근하고 눈뒤집어져서 집에가서 쳐묵하다보니 배는 점점나와서 인생최대 몸무게를 찍고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몸은 더 피곤하고 운동이랑 이별한지는 오래되었다. 아주 평범하다.

나는 혼자있는걸 좋아해서 일하다가 엉덩이가 아플때즈음 한번씩 옥상에 올라가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내려오곤한다.

그날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내 슬리퍼를 보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다보면 온갖망상을 하곤한다.(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생각)

그날은 순간 내 발에 불이 붙어있다면 나는 어떻게할까라는 정말 쓸모없는 생각했다.

뭐.. 발에 불이붙어있으면 끌려고 앞으로 달려가겠지..그럼 달려온길을 불이붙겠지..그럼 이 좁은 옥상에서 어떻게하면 탈출하지?

불을 뚫고 지나갈순없잖아? 지나온길을 다시가지않고 출구로 한번에 갈수있는 길을 생각해야겠네...음..이걸 게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먼가 한붓그리기같기도하고 예전에 그 뭐지? 지렁이같은게 계속 뭐먹으면 길어지던 그런게임같기도하고..

먼가 재밌을것같자나?라고 생각을 하고 옥상에서 내려왔다.

그날 이후로 고민에 빠졌다. 정말 게임을 만들어볼까? 내가 무슨게임을 만들어? 아냐..그래도 나도 나름 IT인인데 할수있을것같기도하내..

그래서 무작정 시작했다. 회사일은 바빴기에 일을 다하고나면 8~9시..

그 후 남은 시간을 활용하기로했다..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해볼까라고 생각도해봤지만 나는..도저히 아침에는 못일어날것같다..맨날지각..

밤시간과 주말시간을 쪼개서 개발을 시작했다.

역시는 역시.. 더럽게 어려웠다. 하나도 모르고 시작해놓으니 뭐하나 할때마다 난관에 부딪혔고. 하나 해결하면 하나문제가 생기고.

혼자서 그래픽과 프로그래밍을 같이 하려니 말그대로 쌩X을 싸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2015년 6월

개발진행을 하다보니 컨셉이 완전 바뀌게되었다.

불타는 발바닥에서 어떤 욕심쟁이 고고학자가 하늘의섬에있는 고대유물을 탐하다 무너져내리고 그곳을 탈출하는 컨셉으로..-_-;;

너무많이 바뀌었나..하지만 게임 방식은 뭐 큰차이없어..진행하기로했다.

고대 유물로 생각하니 생각난건 마야문명..마야문명하니까 생각난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인테리어일을 하셨는데

조각같은것도 하셔서 마야문명같은것도 많이 만드셨더랬지.. 이제 나이가 많이 드셔서 일을 접으셨다.

예전에 서양화를 전공하셨는데 요즘들어 부쩍 예전처럼 그림을 그리고싶다고 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니 내 게임에 그림을 좀그려달라고

부탁드리면 좋을것같은데?!

참고로..
우리집은 아버지께서 예전에 서양화를 전공하셨고 형은 인쇄관련디자인일을 하고있고 나는 (창조적이지못한)웹디자이너로 일하고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 제가..게임이란걸 만드는데 들어갈그림을좀..그려주십사..-_-;; 그래서 아버지께서 경비일하시면서 틈틈히 스케치를해서

보내주셨다 ㅎㅎ

스케치.jpg

음..예전 젊으셨을때 만큼의 실력이 나오시진않으셨지만 그래도 우리아부지가 일하시면서 틈틈히 그려주셨다는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이미지를 약간 수정해서 게임에 이용하기로했다. 게임 시작할때 스토리부분에 넣었다.


2015년 8월

형에게서 게임사 로고를 받았다. 왜 형에게 받았냐하믄 예전부터 형이랑 하던 이야기가있었는데

어렸을때 단칸방에 살면서 자그마한 다락방이있었다. 그곳에서 형과 나는 다락방에 쳐박혀있던 온갖 잡동사니로 이것저것 만들면서 놀곤했는데

그때 했던말이있는데 우리둘이 나중에 커서 형이름이 환으로 끝나고 내이름은 일로 끝나니 우리 환일 연구소를 만들자!라며

둘이서 환일연구소~~하면서 놀곤했다. 그리하여 이번에 게임만들때 게임사 이름을 HIGames로 정하게된이유가 되었다.

H(환)I(일)...ㅎ_ㅎ 로고는 이렇게 생겼다. 저 복잡다양하게 생긴 생명체는..어렸을때부터 가지고 놀던 인형들의 모습이다

복돌이,꿈돌이,금돌이라는 녀석들인데 30살이 다된 지금도 침대에서 우리와 함께하고있다.

Higames150.png



2015년 9월

나의 아름다운 여자친구님께서 게임이름을 지어주셨다.

아주 쉽게. 나는 게임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엄청난고민을 했었는데 내게임을 딱보더니.

"트레져 탭탭"

보물찾으러 탭탭해서 이동하는거니까 그렇게하면되겠네~

?!?!

오..좋다 먼가 입에 착착감기는것이 이것이야말로 이게임에 이름이 아니겠는가

여자친구분께서 지어주신 이름을 받고나니 더욱더 이게임이 대박날꺼같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하다.


2015년 10월

개발을 시작한지 언..5개월째가 되었다. 일단 나의 숨겨져있던 근성에 경의를 표한다.

내가 이렇게 오랬동안 무언가를 잡고 만들고있다는것에 나도 놀랍다. 아마도 재밌기도했고. 내 게임에 자신감도 있었기때문에(아직까진..)

출시하면 나름대로 잘될거같다는 기대감에 힘들지만 계속 진행할수있었던것같다.(그리고 함께 힘든시간을 보낸 렙제카페채팅방유저분들 덕분..)

30일쯤이 되자 정말 게임은 마무리가 되었다. (사실 모른척하고 넘어간것들도..ㅋㅋ)

그리하여 오픈을하였다. 처음오픈하고 뭐가 당장이라도 무슨일이라도 일어난마냥 혼자 난리였다.

조금수정할게있어도 혼자 호들갑떨고 그랬었다..그러나..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그렇다..

왜...?? 아무도안하지..?

일주일이지나고..한달이지났지만 기대했던것처럼 많은 다운로드가 일어나지도 않았고..신규인기란에서 사라져버려서 한없이 추락하고있다.

(참고 : 누적다운로드 150 현설치자수 40여분..지인이 절반이상인걸로 ㅎㅎ) 완전히 망했다^^

모르겠다. 게임의 퀄리티.재미.여러가지를 떠나서 일단 알릴수가없었다. 개인개발자이기도했고 나름대로 노력해봤지만

일반인에게 나의 게임을 알린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였다.

처음엔 수익을 기대했지만 나중엔 내가 5개월을 고생하며 만든게임이 누군가의 평도 받지못한채 이대로 사라진다는게 마음이 아팠다.

그동안 개발하면서 만난 여러많은분들이 홍보에 도움을 주셨지만..결과는 많이 아쉬웠다.

많은 인디개발자분들도 나처럼 이렇게 마음이 아팠을려나..

그리하여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아이콘과 메인타이틀이미지..게임방식등 내할수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과정에서 나의 형 멋진형이 도움을 주었다 아이콘과 메인타이틀을 멋들어지게 만들어주었다.

ss.jpg


ss2.jpg



사실 이 보석에 그려진..문양에는..복돌이,꿈들이,금돌이가 숨어있다는..하하..

이렇게 다시 재정비해서 오픈을 하게되었다..과연 어떻게될까..정말 마지막이다하고 만들었고 이번에도 안되면 차기작으로 넘어갈생각이다.

여기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6개월동안의 이야기를 적었고. 

IT일하면서 눈팅으로 날 즐겁게해준 이사이트에는 여러 일반인들이 있을테니..조금이나마 홍보가 될까하는마음에 올려본다.

참고로..마지막으로 홍보를 하자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만 올려놨고.. 이게임의 이름은 "트레져탭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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