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히 글을 써서 자꾸 끊어지는 점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 꿈을 꾸고 또 한동안 잠을 잘 못잤습니다.
잠들라 그러면 괜히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고 무섭고, 그때 그 얼굴이 계속 생각나고...
덕분에 수면장애도 얻었습니다. 귀신은 절 엿먹이기에 성공한거죠.
그 꿈을 꾼지 한달? 쯤 됐을 때 일겁니다.
저는 간만에 가위에 눌렸습니다.
가위 자주눌리시는 분들은 아시다 시피
가위에 자주 눌리면 가위에 눌리기 전 '아 곧 가위에 눌리겠구나' 하고 직감합니다.
그래서 눌리기 적전 몸을 미친듯이 흔들어서 일어나곤 하죠
그날도 그런 느낌이 들어서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여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팔을 들려는 순간. 제 의지가 아닌 무언가의 힘에 의해 올리려던 팔이 다시 땅에 쳐박아 졌습니다.
그러더니 팔을 누르던 그 힘이 점점 그 팔을 따라 어깨로, 쇄골로 이동하는게 느껴졌습니다.
....한동안 몸이 움직이지 않았을 뿐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순간 안심하며, 곧 풀리겠지 하곤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수십명이 떠드는 소리가 왼쪽 귀에서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 들을 수 도 없을 만큼 여러명이 말을했습니다.
무슨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느낌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목소리들이 날 두렵게 만든다는 것.
곧, 왼쪽에서만 들리던 목소리가 오른쪽으로 이동해 오른쪽에서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냥 빨리 깨고 싶었습니다. 이 가위에서.
나에게 직접적인 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 목소리들은 왠지모르게 나를 죽일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저는 죽을힘을 다해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들이 끊김과 동시에 저는 상체를 벌떡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상체를 일으키는데
저는 들었습니다.
일으켜진 상체 뒤로 "히이이이이이이이!!!" 하고 웃는 그여자의 목소리, 한기.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
이 일이 있고 얼마 후 집안 사정으로 다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온 뒤에도 그여자와의 악몽이 계속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