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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3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http://www.todayhumor.co.kr/member/images/icon_ribbon.gif)
추천 : 2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08 21:28:44
그대의 마음에 내가 피어있을 땐
그저 내가 꽃인 줄만 알았는데,
돌이켜보면 지나가는 바람이었네
품안에 향들을 품고서 산 줄 알았는데
그저 향기를 훔친 한 줄기의 바람에 불과한
나에게 봄을 알게 해준 그대가 그리워
슬픔이 가신줄 알았는데
낙엽 겹겹이 쌓인 세상을 보며
또 다시 아프리란 것을 알았기에
그대 주위만을 빙글빙글 돌고만 말았네.
갈 곳을 잊어버린 바람의 길은
사라지는 것이 남은 자의 배려기에
그대 곁에서 작은 잠을 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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