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난데.. 너나 나나 사회초년생이라 서로 빠듯한거 잘 알아. 근데. 솔직히 나는 이제 겨우 인턴해서 한달에 60벌어. 너도 알잖아. 교통비..밥값 제외하면 진짜 얼마 안남아. 나 그래서 몇푼이라도 벌겠다고 주말에도 못 쉬고 알바 하는거 알잖아. 근데 넌 사회생활한지 이제 2년차잖아. 너 첨부터 정식으로 회사에 취직해서 나보다 배는 잘 벌잖아. 근데 꼭 나한테 내라고 해야겠니? 부탁이니까 제발 더치페이해. 많은거 안 바라니까...
어쩌다 니가 밥 살때 있지? 한 만원 나오지? 고맙다니까..담에 니가 사라고? 그래. 당연하지. 근데.. 그리고 꼭 나한테는 세금붙는 식당 가야겠냐? 나 너랑 한번 밥먹으면 5만원 깨져.. 언제한번 먹어보고 싶더라..이런 식당에 꼭 나 데리고 가서 사달라고 해야겠니? 너 그리고.. 기념일이라고 우리 같이 보낸날 있잖아. 자기가 알아봤으니..돈은 니가 내라고 연락했었지. 숙박료 진짜 비싸더라..나 그렇게 비싼줄 몰랐어. 회원권써도 십만원이 훌쩍 넘던데..기념일은 같이 보내야한다고 니가 그랬으니까 니가 내야하는거 아니냐고 해서..나 그래 뭐 그런가 싶었어.그래서 내가 냈어. 나 그래도 니가 고맙다고는 할줄 알았는데..그것도 아니더라? 야, 그리고 그때 케익이며 와인이며 기타 등등 전부!!!! 다 내가 낸거 알지? 넌 고를때만 신나더니.. 계산할때는 왜 그렇게 굼떠? 왜 물건만 들고 있는데? 왜 그렇게 지갑 찾는게 힘드냐? 그리고 너 꼭 내가 계산해서 영수증 받고 나서야...그제서야 니 카드 꺼내서 "어?"이렇게 한마디 하는데 정말 짜증나. 넌 매번 그런식이야...그래놓고 니가 하는말 있지."왜, 니가 내?"..
왜 니가 내냐고?? 왜 니가 내냐고??/??? 그럼 돈줘!!!!!!!아니면 지갑이라도 미리 준비하던가!!!!! 왜 그냥 가만히 서있는건데? 왜 밥먹고 계산할때는 정말 그렇게 지갑이 사라지기라도 하니? 왜 그렇게 굼떠? 카운터앞에만 가면 항상 내 뒤에 서잖아. 너 그냥 지갑꺼내는 시늉하는거잖아..점원 얼굴 못봤니? 왜 니가 내냐는거..너 그거 맘에도 없는 소리인거 다 알아. 니 카드는 꼭 내가 영수증 받으면 그때 나오더라??? 너 교통카드 찍을때는 정말 빛의 속도로 찍던데..지갑도 미리 꺼내놓고...너 그게 정말 안되는거냐? 지난번에는 돈으로 준다기에 내가 아무말도 안했지? 보통때 같으면,, 민망해서 내가 담에 니가 내. 이러고 말텐데 그냥 내가 알았다고 했었지.그래서 니가 진짜 지갑꺼내서 현금꺼내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내가 이해하는데 그게 그냥 끝이었지? 한번은 니가 내라고 했더니..너 표정 어땠는 줄 알아?
너 진짜 왜 그러냐? 그러지 좀 마.. 너 신발..악세사리 등등 관심 많은거 아는데 허구언날 쇼핑 좀 그만하고..그거 한번 안사고 우리한테 투자 한번만 해봐라...나 진짜 힘들다. 전화도 니가 맨날 나보고 하라고 하고 언릉 끊잖아? 그래서 내가 하잖아. 나 그것도 만만치 않아. 내가 부모님한테 용돈이라도 받아쓰면서 지내면 나도 좋겠지만. 이제 그럴 나이도 아니고.. 나 진짜 빠듯해...내가 몇 번이고 이야기했잖아...알바하는거 너무 힘들고..나도 좀 쉬고 싶은데..부모님한테 손 벌릴수는 없어서 그냥 한다고... 너 설마... 내 주변 환경 때문에 나한테는 그렇게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나 정말...니 친구들이 내 얼굴은 정작 한번도 본적 없으면서...내 스펙이랑 우리집안 스펙이랑 줄줄히 꿰고 있는거 그것도 정말 맘에 안든다.......그런얘긴 왜 한거니? 뭐? 집안환경 차이가 많이 나서 힘들다고 니 친구한테 이야기했다고??
너 뭐가 힘든데? 내가 집안환경 따지는거 봤니? 내가 자랑이라도 했니? 그건 니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내가 한번이라도 내가 너네 집안이나 이런거 물어본적 있어? 니가 내가 묻기도 전에 애시당초..자기는 자기 집이나 환경이나 직장 물어보는거 싫다고해서.. 그래서 내가 한번이라도 물어봤냐? 그리고 내가 뭐 우리집 이야기했냐? 말하기 싫은데 니가 자꾸 물어봤지? 왜 그런거 말 안해주냐고 졸랐었지?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안 말하면 이상할거 같은거만 이야기했는데...뭐? 집안환경 차이가 어쩌고 저째? 우리 뭐 집안끼리 만나니? 우리 결혼약속했니? 우리 만난지 지금 반년 됐다..힘들다고 토로하기에는 너무 짧은시간 아니니?우리 그냥 만나는거면 한사람의 남자, 여자로서 평등하게 만나는거 아니냐??
자꾸 그러지마. 나 진짜 너 정말 짜증나서 버리고 싶어. 그리고 자꾸 내 차 태워달라고 놀러가자고 하지마. 그거 기름값 내가 내는거 아냐..나도 죄송스러워서 꼭 필요할때 아니고서는 안타..근데도 그 입 함부로 나불거리면서 자긴 남이 태워주는게 편하다고..결혼해서 마누라 운전시킬거라고 그럴때마다 너 정말 던져버리고 싶다. 아, 맞다. 넌 면허가 없지? 운전 귀찮다고 했었지? 아씨 더러워서 못만나겠다.
내가 사람들이 왜 글쓰다가 흥분해서 헤어져야겠다고 하는지 알겠다. 아 진짜 쓰다보니 더러워서 못만나겠다. 너랑 이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