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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럼프
게시물ID : readers_23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Bear
추천 : 2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09 14: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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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날씨는 오늘도 매서웠다. 바람은 모든걸 집어삼킬 것처럼 불었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눈에 뒤덮여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바람소리만이 적막하고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언덕이었다. 그날 따라 먹을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이럴 때 마다 한 마리씩 보여주던 토끼도 오늘따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좀 더 멀리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멀리 나가는 건 귀찮다고 생각했다. 나간만큼 다시 돌아와야 하니까. 그는 언제나 좀 더 빠르게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했다. 먹을 것을 찾는 것은 귀찮았지만 배가 고픈 건 더 싫다고 생각했다.

 

 

 

 

 그의 이름은 월럼프. 엄마가 붙여준 이름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 이름을 붙여주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죽는다는 게 뭔지 몰랐던 때였지만 적어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만큼은 알고 있었다. 엄마가 죽고 난 후 혼자서 지낸다는 것은 어려웠다. 다행히도 월럼프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 아무도 건들지 못했다. 다른 동물은 월럼프를 보고 도망갔다. 아마 산중에서 월럼프를 이길 수 있는 동물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강했지만 늘 쓸쓸했다. 월럼프는 다른 동물들과 모습이 달랐다. 자기처럼 두발로 걸어 다니는 동물은 본 적 없었고, 원숭이 녀석들이 비슷하긴 했지만 녀석들은 너무 작았다.

 

 

 

 

 먹을 것을 찾으러 어디론가 멀리 나가야 할 때면 엄마랑 함께 있던 옛날 생각들이 떠올랐다. 월럼프는 그 기분을 싫어했다. 배가 고파 오는 게 조금은 잊혀지긴 했지만 불쾌한 감정이었다. 그런 기분이 들 때면 맘껏 소리를 지르곤 했지만 지금은 먹을 것들이 다 도망가버릴지도 모르니 그럴 수도 없었다. 오늘은 생각보다 더 멀리 나와있었다. 돌아갈 생각을 하니 차라리 원숭이 녀석들을 족쳐서 먹을 것을 훔쳐오는 게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월럼프의 눈에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처음 보는 커다란 쇳덩어리가 기이한 소리와 함께 눈밭에 쓰러져 있었다. 불시착한 비행기였지만 그가 그걸 알 리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잘 모르는 것에 부딪히면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배워온 그는 돌아서 도망가려 했다. 저렇게 큰 걸 이길 자신도 없었고 먹을 수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호기심이 좀 더 컸다. 갑자기 저번에 무심코 먹었다가 배탈난 열매가 생각이 났지만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잠깐만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새로운 먹을 걸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신이 났다.

 

 

 

 

 가까이 다가간 그것은 정말 거대했다. 그가 온 힘을 다해 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리저리 주변을 돌아다니며 저게 무엇인지 생각을 했다. 그때였다. 가까운 곳에서 희미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윙윙거리는 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었기에 이건 나만 들을 수 있을 거야 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귀를 칭찬하며 으쓱 해진 월럼프는 신음소리 가까이 다가갔다. 다가간 그곳에는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이 누워있었다. 주변은 난장판이었고 많이 아파 보였다. 그 사람을 보자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가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까지 월럼프는 엄마의 시체를 자신의 집에 그대로 놓았다. 엄마는 죽어있는 모습 그대로 조금씩 말라서 없어져갔다. 앙상한 뼈가 드러날 때쯤 월럼프는 엄마를 밖으로 끌고 나가 눈으로 덮어줬다. 처음으로 겪은 죽음이었다. 뭔지는 몰랐지만 엄마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 갑자기 떠오른 엄마 생각에 월럼프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자 이것도 곧 엄마처럼 될 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월럼프의 머리를 휘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월럼프는 그것을 어깨에 들쳐 매고 뛰고 있었다. 엄마 생각이 났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달려본 건 처음 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먼 길을 가면서 잡생각이 들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다. 다음부터는 뛰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동굴로 그 사람을 들쳐 매고 달려온 월럼프는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보고 있으면 엄마 생각이 났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우선 원숭이 들에게서 뺏어온 지푸라기로 만든 자신의 침대 위에 그 사람을 눕혀놨다. 그 사람은 계속해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정신은 없어 보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월럼프는 당황스러웠다. 뭔가 도와주고 싶은데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몰랐다. 우선 월럼프는 먹을 것을 구해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짚단으로 꼭꼭 덮어주고 나왔다. 어디로 가야 빨리 먹을 것을 구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출장을 다녀온 후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이상기류라는 방송이 몇 번 나오고 난 후 비행기는 그대로 불시착 했다. 엄청나게 흔들렸고 그녀는 곧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눈을 떠보니 죽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추웠다. 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생각을 해봤지만 누군가 날 들어다가 여기로 데려온 것 같다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었다. 원주민일지, 심할 경우 그녀는 그냥 식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가야 할까. 우선 그녀는 동태를 살피기로 결정했다. 동굴 밖으로 나가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추위가 엄습해왔다. 절망적이었다. 눈으로 보이는 거리에서 사람이 살만한 곳은 한군데도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아래에서 쿵쿵거리며 무언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동굴로 몸을 숨겼다.

 

 

 

 

먹을 것들을 구한 월럼프는 기분이 좋았다. 방금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구해왔기 때문이었다. 아까 생각했던 것처럼 역시 멀리 나가는 것보단 원숭이 녀석들을 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자주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단체로 덤벼들면 귀찮아 지고 녀석들도 먹을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동굴로 돌아온 월럼프는 그녀가 일어나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더 좋아졌다. 먹을 것들을 바닥에 풀어 놓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원숭이와 닮았지만 원숭이보단 조금 더 컸다. 그리고 그녀에게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 냄새를 맡고 있으면 엄마 생각이 났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는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원숭이들과 같은 반응이었지만 조금 더 무서워 하는 것 같았다. 월럼프는 당황했다. 어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리고 기분이 조금 안 좋아졌다. 밖으로 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인이다. 인터넷이나 몇몇 책자에서 본 설인 이었다. 저렇게 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짚단에 숨어서 쳐다봤다. 죽은 척 혹은 자는 척을 해볼까도 생각 했지만, 그러고 있다간 눈도 못 뜨고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함부로 그럴 수가 없었다. 녀석은 뭔가 손에 잔뜩 안은 채 들어와서는 그것들을 바닥에 내려놓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녀는 녀석의 동태를 살폈다. 손에 안은 것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녀석은 그녀를 멍하니 쳐다봤다.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저 큰 손에 한대라도 맞으면 죽을 것 같았다. 녀석이 가져온 것들을 쳐다봤다. 죽은 쥐, , 바나나, 과일 열매 등이었다. 바나나. 먹을 게 있었다. 쥐나 새는 먹을 수 없겠지만 바나나는 먹을 수 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긴장을 풀 순 없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 까. 녀석은 뒤를 돌아 동굴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서둘러서 바닥에 떨어진 바나나와 과일 열매 몇 개를 챙겼다.

 

 

 

 

 일단 동굴 밖으로 나오긴 했지만 배가 고팠다. 월럼프는 들어가서 가져온 먹을 거라도 좀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니 그녀가 바나나를 들고 있었다. 이때다 라고 생각했다. 월럼프는 자기가 바나나를 들어서 먹는 시범을 보여줬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던 월럼프는 알려 줄 수  있는게 생겨서 으쓱했다.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를 먹는걸 보여주자 그녀가 따라 했다.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바나나를 몇 개 먹고 나니 괜찮아졌다. 녀석은 바나나를 한 개 먹고서는 마치 따라 하라는 듯이 그녀를 쳐다봤다. 조심스럽게 따라서 먹자 바닥에 있는 바나나를 던져주었다. 그리곤 먹는걸 계속해서 쳐다봤다. 그녀는 녀석이 해칠 생각이 없다는 판단이 들자 긴장을 조금 풀었다. 그래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였다. 내가 뭐라도 조금 먹은 것처럼 보이자 녀석은 새와 쥐, 그리고 과일을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적대적이 아닌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 그리곤 차분히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오른쪽 주머니의 지갑, 왼쪽에는 핸드폰이 있었다. 핸드폰을 발견한 그녀는 뛸 듯이 기뻤다. 조그마한 희망이 생겼다. 살아서 돌아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을 키자 신호는 잡히지 않았다. 배터리는 절반 정도 차있었지만 이걸로는 하루도 가지 않을 것이다.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배가 부른 월럼프는 기분이 좋아졌다. 옆에 누군가 있다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는 자신의 집에 편하게 누웠다. 아직도 날 무서워하는 것 같았지만 일단 지금은 신경 쓰기 귀찮았다. 월럼프가 누워있자 그녀가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밖은 그녀가 감당 못하는 녀석들이 많이 있기에 함부로 돌아다녀서는 안된다. 눈 속에 뒤덮인 언덕에 떨어져서 몇 일 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났다. 월럼프는 일어나서 입구를 막았다. 나가게 해서는 안됐다. 그녀는 꽤나 완강하게 나가려고 했다. 몇 번이나 막았지만 그녀는 꼭 어디론가 가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핸드폰을 가지고 왔다 갔다 하며 동굴 안을 돌아다녔다. 역시나 신호가 잡히는 곳은 없었다. 핸드폰 배터리가 빠르게 없어졌다. 방법을 찾아서 나가려고 했지만 녀석이 그녀를 막았다. 그 큰 덩치를 그녀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몇 번이고 틈을 봐서 나가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녀석은 그녀를 들어 다시 그 짚 속으로 파묻었다. 그녀는 녀석이 데려온 것처럼 자기를 들고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녀석에게 자기를 들어달라는 시늉의 몸짓을 했다. 몇 번이고 시도 했지만 그 때마다 녀석은 다시 그녀를 들어 짚 속에 파묻을 뿐이었다. 밖으로라는 시늉을 다섯 번쯤 했을 때 녀석이 알아들었는지 안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를 안고 밖으로 나온 월럼프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몰랐다. 일단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열심히 뛰었다. 그녀는 그 와중에도 열심히 뭔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손에든 무언가를 쳐다보다가 그걸 하늘에 들었다가 내렸다가 했다. 그 네모난 거에서는 빛이 났고 무척이나 신기해 보였다. 저게 그녀를 밖으로 나오게 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기분이 좋아 보였기에 좀 더 힘이 들 때 까지는 계속해서 뛰어줄 생각이었다.

 

 

 

 

 녀석은 엄청나게 빨랐다. 그녀는 녀석이 뛰어오르자 정말 엄청나게 빠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녀석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으로 손가락을 피면 그쪽으로 뛰어줬다.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녀석이 그녀를 꼭 잡아주고 있는걸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이대로만 가면 신호가 잡히는 곳까지 금방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핸드폰의 신호가 잡히기만을 간절히 빌면서 계속해서 화면만 쳐다봤다. 좀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할 것만 같았다. 녀석은 한 팔로 그녀를 들고 언덕을 뛰어 올라갔다. 언덕을 한참 지나왔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희망이 절망으로 뒤바뀌어가고 있었다. 핸드폰 배터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고 이게 그녀의 마지막 기회였다. 여기서 신호를 잡지 못한다면 여기서 죽는게 분명했다. 그때 갑자기 바닥이 푹 꺼지면서 어디론가 아래로 쭉 떨어졌다. 녀석이 당황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래를 보자 어두워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정신을 잃었다.

 

 

 

 

 눈이 쌓여서 언덕 사이의 구멍이 가려진 모양이었다. 월럼프는 예전에도 이런 곳에 떨어져서 고생한 기억이 났다. 그때도 몇 일이나 걸려서 빠져나갔었는데 이번에는 더 큰일이었다. 그녀를 감싸 안고 보호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다친 것처럼 보였다. 머리에서는 피가 났고 피부색이 점점 변하는 걸 보니 많이 안 좋아 보였다. 그러니까 좀 더 나가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그녀에게선 좋은 냄새가 났다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났고 기분이 안 좋아졌다. 다시 반복할 순 없었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얼마만큼 깊숙하게 떨어진 것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혼자서 나가는 건 힘들어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를 안고 나가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설상가상 한쪽 팔이 조금 다친 것 같았다. 어떻게 할지 몰랐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이리저리 튀었다. 월럼프는 자기 자신이 너무 미웠다. 계속해서 아까 나가지 못하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그 때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월럼프는 고개를 돌려 핸드폰이 있는 곳을 찾았다. 월럼프는 저것 때문에 그녀가 밖으로 나와서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리가 나는 그것을 들어서 바닥에 놓고 밟아버렸다. 핸드폰은 산산조각이 났다. 그리고 그것은 정신이 든 그녀가 죽기 전에 본 마지막 광경이었다.

 

 

 

 

그녀는 몸의 감각이 점점 둔해지는 것을 느꼈다. 출혈이 꽤 있는 것 같았고 고개를 들어 그것이 어딘지 확인 할 기운도 없었다. 그저 어딘가에서 분명 피가 나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날씨가 추웠지만 점점 그것을 느낄 수가 없었다. 따뜻해져 가는 것처럼 착각도 들었다. 몹시 졸린 기분이었다.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죽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벨소리가 들렸다.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신호가 잡힌 모양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살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지막으로 가족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봤고 그녀는 자신의 핸드폰을 찾았다. 그녀는 그녀의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순 없었다. 부서진 핸드폰 조각이 그녀의 마지막 풍경이었다.

 

 

 

 

 그녀가 엄마와 똑같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 좀 더 빨리 그것을 없애버렸어야 했다. 월럼프는 자책했다. 자기가 죽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는데, 막질 못했다. 다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핸드폰을 좀 더 빨리 부셔버렸어야 했었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는다. 아직까진 냄새가 남아있다. 월럼프는 그녀를 안고 나갈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 옆에 똑같이 눈으로 덮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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