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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슈되었던 새우깡 애벌레 사건 기억하십니까? (스크롤)
게시물ID : sisa_89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벌레
추천 : 12/4
조회수 : 232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8/25 10:28:26
먼저... 저는 농심이나 식약청이나 언론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농심의 편을 들고자 이 글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식약청을 욕하고자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나라 언론의 편향성 때문에 식품회사들이 얼마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지 얘기하고 싶어서입니다. 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앞서 글에서도 밝혔듯이 식품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식품 소비자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1. 최초 언론 보도 내용 (TV리포트 기사) http://news.tvreport.co.kr/cindex.php?c=news&m=viewv4&artclid=59190 대부분의 기사가 과거에 있었던 쥐머리 사건의 연계선상에서 이 내용을 보도했고, 이런 기사를 접한 모든 사람들은 정말 혀를 차며 농심을 비판하게 됩니다. 2. 보도 후에 제가 오유에 남겼던 글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sisa&no=89327&page=1&keyfield=subject&keyword=새우깡&search_table_name=sisa& 그러나, 앞서 제가 글에서 보시다시피 과거 쥐머리 새우깡 사건은 검찰 조사 결과 제조 과정의 문제는 아닐 것으로 최종 판명되었었죠. 이런 사실은 정작 대부분의 뉴스에서는 외면된 바 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농심에서 잘못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일을 보도함에 있어 얼마나 잘 맞아떨어집니까? 그렇지만, 저 뿐 아니라 왠만큼 식품 문제에 대해 정통한 사람들은 화랑곡나방 관련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이러한 기사를 보고 정말 속이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어제 발표된 식약청 조사 결과... (정부 보도 자료) " http://www.korea.kr/newsWeb/pages/brief/partNews2/view.do?dataId=155675658&call_from=extlink&call_from=extlink (정부 보도 직접 기사내용 퍼 날라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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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심 새우깡에서 발견된 벌레의 혼입 경로를 조사한 결과 소매점 판매단계에서 화랑곡나방 유충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되었음 금번 조사는 서울과 경북에서 소비·유통단계 및 제조단계에 대하여 실시하였으며, 발견된 벌레는 부화된지 14~20일된 화랑곡나방 유충으로 판정되었고, 이물이 혼입된 시기는 소매점에서 보관하던 2010.7.21~26일로 추정됨 해당 제품의 포장지 외부에 약 2~2.3×0.5mm의 핀홀이 3개 발견되었으며, 핀홀의 방향이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고 있어 유충이 포장지 외부에서 내부로 뚫고 들어간 것으로 조사됨 또한 제조과정에서 화랑곡나방의 알이나 유충이 혼입되었다면, 이물발견(2010.8.8) 시점에서는 제품 내부에서 부화중인 유충이나 알, 고치, 껍질, 성충 등이 함께 발견되어야 하나 발육단계가 일정한 화랑곡나방 유충만이 발견됨 ※ 소비자가 당일 같이 구매한 다른 제품의 포장지 바깥에도 유충사체 및 껍질이 발견되었음 식약청은 식품을 보관·판매하는 슈퍼나 소매점 등에서 화랑곡나방 등에 대한 방충·방서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곡물, 라면, 과자류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제품의 밀봉상태를 꼼꼼히 살펴줄 것을 당부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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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뭐, 물론 뻔히 예상되는 결과이지만, 이렇게 유통 중 혼입이라고 결과가 나왔군요. 13일에 언론에 보도된 이후로 어제가 24일이나, 11일 만에 새우깡에 대한 의혹을 풀어 주었네요. 보통 3주 이상, 길게는 한달 넘게 결과 발표를 못하던 기존의 관행에 비하면 엄청나게 빨리 결과를 공개했군요. 덕분에, 새우깡은 지난 열흘 남짓 매출이 엄청나게 감소했을 것이고, 시중 유통 제품도 일부든, 전체든 엄청나게 회수했을 것입니다. (최소한 동일 날짜 제조 제품은 전량 회수했겠죠.) 어쨌든, 그런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이젠 의혹이 풀렸으니 기업 이미지나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얼른 원상회복되어야 할 것 같네요. 근데말이죠... 이런 기사가 뜨는군요. 4. 위 결과에 대한 언론의 반응 (헬스코리아 기사) "농심 새우깡 포장지 벌레가 뚫었다고?"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54230 제목부터 뭔가 좀 심상찮은 느낌인데, 마지막 결론을 이렇게 맺는군요. "이는 결과적으로 농심이 자사 제품의 포장지를 완벽하제 제조하지 못했다는 것이어서 식약청의 이번 조사는 농심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포장지를 완벽하게 제조하지 못했다."... 포장지 제조 회사는 농심이 아니라는 것 다 아실테고, 현재 농심 뿐 아니라 모든 과자회사들이 거의 동일한 재질의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죠. 쉽게 말해 농심 새우깡이 아니어도, 농심양파링이나, 삼양짱구, 해태맛동산 모두 같은 재질이고 이같은 화랑곡나방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않습니다. "농심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어떤 근거로 면죄부를 줄 수 있다 생각할까요? 농심이 식품 대기업이니 우리나라 근간을 흔들면 큰일나서 알아서 면죄부를 줄까요? 그렇다면 지난번 쥐머리 새우깡때는 왜 그리 농심을 잡아먹지 못해 그 난리를 폈나요? 뭐, 설령 지난 번 일이 또 걱정돼서 농심이 식약청에 뇌물을 먹였다 칩시다. 그러면 면죄부를 주겠죠. 그러면, 농심이 식약청에 뇌물을 먹였다는 증거를 갖고 면죄부를 줬네 말았네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냥 기자 머리 속에서 대충 그럴 거 같아~ 생각해서 기사 쓰면..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 어쨌든, 모든 판단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는 우리나라의 모든 식품 회사들이 어쩌다가 이리도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는점... 그리고, 정부기관, 언론, 사회 및 국민들로 부터 받고 있는 편견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앞길이 너무도 막막하다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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