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멈춰도 먹통

화면이 꺼져도 먹통

화면은 나오는데 아이콘이 없어도 먹통

전원이 안켜져도 먹통

마우스 키보드 살아있는데 클릭이 안되도 먹통

블루스크린이 떠도 먹통

인터넷이 안되도 먹통

이거 뭐 아무거나 다 먹통이라고 하니

먹통이라고 하시면 컴퓨터에서 뭐가 어떻게 안되는건지 당최 알 수가 있어야죠...?

최근 사례의 경우 CCTV기사가 모니터 임의교체 후 듀얼모니터 설정이 초기화되어 메인모니터가 보조모니터로 

바뀌는 바람에 부팅 후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걸 먹통이라고 연락을 주셨더군요

AS기간 지나긴 했지만 본체고장인가 싶어서 장비 다챙겨갔는데, 본체는 100% 멀쩡한거에요. 

컴맹인 CCTV기사가 컴퓨터에 손을 댄 탓에 문제가 생긴거고. 뭐 소비자 책임은 아니니 돈 안받은건 억울하지 않은데

완전군장 싸서 나가느라 시간을 낭비하는게 아까운겁니다. 

일하다보면 전화대기하고 자리 지키는 시간이 기름값 본전치기보다 더 중요하게 되니 말입니다.

컴퓨터 쓰는 사람이 컴퓨터를 잘 모르니까 고장증상을 나타내는 말을 모르는 건, 괜찮습니다.(그런거 잘 알면 자가수리하지 기사 안부르겠죠)

근데 구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안되는지 최소한의 증상설명은 해주셔야 신속하게 거기에 맞게 준비하고 대응을 해드릴 수가 있는데

늘상 저런식이면 뭐가 이상할지 모르니 고장신고들어올 때마다 현장으로 PC 1대분 예비부품 다 챙겨가서 테스트할 각오하고 가야합니다

뭐 고객님에게 불평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컴퓨터 고장증상설명 하실 분한테만 컴퓨터를 팔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조차 컴퓨터에서 뭐가 조금만 안되기라도 하면 무조건 먹통이라는 마법의 말로 표현해버리시니

도대체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도와달라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게되는거죠. 그러니 고장에 대해 도움을 원하시면

그 먹통이란 말 말고. 가급적 고장증상을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도움을 드릴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