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운동하는 친구들이 그렇듯이 수업시간에 자고 운동시간 되면 부시시 일어나 운동하러 갑니다.
몰려다니는거 좋아하고 자는거 더 좋아하고 운동을 더욱더 좋아하지요.
-화장실-
친구녀석이 쉬야를 하기위해 담배를 꼬라물며 옆 사로에 들어섰다.
"오늘 운동 안가냐?"
뜬금없는 질문에 창밖에 보이는 닭둘기(비둘기)를 보면서...
친구에게 물었다.
"야 쟤들은 닭이냐 새냐?"
"빙신이냐?"
친구의 답과 함께 닭들이 낮게 날으며 다른곳으로 이동한다.
"저봐 딱 닭만큼 날잖아~"
피식~~
"재들은 감기주사 맞았다냐? 날씨도 추운데..."
"어제 뉴스에 시베리아 호랑이 두마리 얼어 죽었다더라...."
"그러지 말고 쟤들 주사 맞히러 가자... 애들 감기걸려."
"지랄~"
그랬다...
우린 심심했다.
쉬야하면서 비둘기를 닭으로 비꼬면서 이 무더운 여름에 한국에 존재하지도 않는
시베리아산 호랑이를 얼어죽일 정도로 심심했다.
그러다 문득 친구녀석이 의미 심장한 웃음을 띄우며 날 쳐다보며 말했다.
"주사는 사람이 맞아야지?"
"옥수수 털기전에 그 재수없는 눈빛좀 수습해봐"
"주사맞히러 가자."
"응"
그렇게 우리 둘은 살짝 학교를 땡땡이 치고 나왔다.
"야 그런데 어떻게 주사 맞히려고???"
내 질문의 대답대신 친구 녀석은(이 순간부터 도라이라 하겠다.) 문방구에 가더니 피리뽕 20말 분수불꽃2ea를 구입했다. (피리뽕-한강에서 자주 보이는 불꽃놀이 제품으로 땅에 꼽고 불을 붙이면 하늘로 삐~~이이익 뽕! 하고 터진다.) (분수불꽃 - 불을 붙이고 바닥에 놓으면 위로 쏴아아아 하고 쏫아나는 제품)
다시 화장실...
"닝기미 말을 해야 같이 할거 아녀~~?"
"주사 맞히자며~~?"
도라이 녀석은 화장실 5층 창가에 삐리뽕을 나란히 나란히~~나~~아란히~~ 올려 놓며 대꾸했다.
"너 눈깔에 알 박았냐? 저게 닭이지 사람이냐???"
"튈준비해..."
"아 놔~~ 화장실에서 닭에게 피리뽕 날리는.........."
그러나 난 말을 차마 이어가지 못했다.
피리뽕을 보는 내눈은...내 눈이 가르치는건...
아니 피리뽕이 가르치는건 열심히 수업하고 있는 맞으편 서0여고의 교실 이었다.
시원한 여름에 창이 시원하게 열려 있는....
"날아갈까?"
"일단 해보자.! 기둘려봐"
난 잽싸게 사실 무진장 조심히 4층 화장실로 내려가 1사로(젤 구석에서 첫칸)에서 담배 5까치에 불을 붙이고 몇모금 순차적으로 빨아 뱉은 후 라이터5개에 담배를 기대어 놓았다.
시간은 약1분...
"어디갔다 왔냐?"
"미샬 장전하고 왔어"
"먼 소리야?"
"튈준비해~ 으흐흐"
이번에는 내가 튈준비하라고 하며 분수 불꽃에 불을 붙혔다.
아시는지 모르지만 분수 불꽃에 불 붙여서 피리뽕에 가져다 되면 여러발을 한번에 날릴 수 있다.
그러나 그거 붙이려고 서있다가는 딱 걸리기에
분수 불꽃 2발을 창가에 기대 놓은 후 잽싸게 대한민국 국가의 짭새(경찰)들이 쫒아 온다는 생각의 분이기로 1층까지 튀어 내려가서 담을 넘었다.
물론 1층을 내려가기전 어디선가 "삐~~~이익~~~삐~~~이익~~~삐이익~~~" 연달아 엄청큰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 터지는 소리.....펑펑펑펑펑~~
수업시간 화장실이니 오직하랴....
담을 넘을 때쯤 들리는건
"빠바바바방~~!"
담배불에 기대어 놓은....아주 깔끔하게 터지는 라이터 소리... 5방...
조용한 수업시간에 화장실에서 울려 터지는 소리는 생각 보다 무진 엄청나게 크다.
게다가 6층 화장실에 이어서 4층의 라이터빵 소리는 가히 예술이다. 므흣~
모든 게임과 즐거움의 쾌감은 직접 목격할 때인걸 도라이와 난 알고 있기에 담을 넘자마자 잠시 상황을 지켜봤다.
남학생과 여학생들의 비명 소리....
본 학교교실에서 아이들이 문을 열고 뛰쳐 나오는 모습은
쉬야하면서 비둘기를 닭으로 비꼬면서 한 여름에 한국에 존재하지도 않는 시베리아산 호랑이를 얼어죽일 정도로 심심했던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소리들이 점점 조용해지자 도라이와 나는 미친듯이 웃으며 골목으로 도망쳐 어느 빌라안에 몸을 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