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벌써 26.
그동안 부모님 말씀대로 학원가라면 학원가고 집에 일찍 오라고하면 집에 일찍 가고
사주는 옷 입으며
그렇게 부모님의 인생을 살아드렸다.
하지만 너무나도 하고싶었던 공부가 있었고 내 인생 처음으로 내 의견을 당당하게 얘기해서
결국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하고 취업해서
우여곡절끝에 돈 잘주는 직장을 다니며 내 돈을 내 능력으로 떳떳하게 버는 26살 청년이지만
결국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적금하고나면 남는 용돈이 얼마 없기에
내 돈 아껴모아 눈치보며
갖고 싶었던 뉴발란스 신발 하나 사면
퇴근 후 부모님 눈총과 쓴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어야하는구나.
매일 부모님은 '너를 믿는다'고 해주시지만
'우리 말대로 네가 살거라고 믿는다'인것이지 '네가 자주적으로 행복하게 잘 선택하며 살아갈거라 믿는다'가 아니었다는걸 이젠 깨달았다.
더이상 부모님이 안쓰럽지 않는다.
어느새부턴가 꼰대로 보인다.
2017년부터는 내 인생 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