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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썰전] 145회 이철희 : 안철수 탈당한다
게시물ID : sisa_632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빠아닌안까
추천 : 4
조회수 : 234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2/11 01:09:02
2015.12.10. [썰전] 145회

◆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계속되는 밀당! 탈당 or 잔류, 이철희와 이준석의 생각은? 

김구라 : 일요일 날 항상 중대 발표를 하는데요. 야권의 지지층들은 함께 했으면 하는 그런 분들이 봤을 때 약간 위태위태한 어떤.. 그런 상황까지 가는 게 아니냐는..

이준석 : 2~3일 단위로 퐁당퐁당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 입장발표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인데.. "혁신전당대회 그냥 받아라. 사퇴해라." 이 기존 주장을 유지하면서..

김구라 : 어조는 굉장히 세졌죠.

이준석 : 이번 발표를 보고 다들 "탈당 명분을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볼 정도로 강한 어조였죠.

김구라 :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여러 가지 해석이래 봤자 있느냐, 나가느냐 둘 중의 하나거든요.

이준석 :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다들 예측하는 게, 공천 지분을 받아내거나 아니면 모양새 좋게 탈당. 둘 중의 하나를 얻어내야 안철수 대표의 목표를 달성하는 건데.. 공천 지분 이쪽은 별로 아닌 거 같고. 그러다 보니까 탈당이 탈출구 중의 하나다라고 보고 있는 거죠.

김구라 : 탈당 다음에 천정배 의원과 합치든가 아니면 원래 안철수로 다시 돌아가든가..

이준석 : 그건 아닌 거 같고. 천정배 의원이랑 합치죠.

이철희 :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했을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수순이잖아요.

김구라 : 문재인 대표가 받기에는 사실은 좀 무리가 있었다는 얘기죠.

이철희 : 그렇죠. 본질은 사실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

김구라 : 일단은 문재인 대표보고 사퇴를 해라.

이철희 : 예상을 못 했겠습니까? 내가 요구를 걸었을 때 안 받았을 때 내가 어떻게 할 거냐? A안 B안이 있겠죠.

김구라 : 투수가 던질 때도 컨트롤에 미스가 나서 포수가 못 받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자기가 저쪽으로 던지고 이쪽이 못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하면 다음 수순이 나오겠죠.

이철희 : 그냥 당에 눌러앉아 있는 백의종군이 하나 있을 수 있죠.

김구라 : 백의종군은 어떻게 보면 가장 소극적인 카드.

이철희 : 그렇죠. 백의종군 하면서 문이 알아서 해라. 총선 결과에 대해서 당신이 전적으로 책임져라.

김구라 : 아.. 그러고 나서 내가 그 후에 더 요구를 하겠다.

이철희 : 그렇죠. 탈당은 아예 결별하는 거죠. 같이 못 하겠다. 나가는 건데..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본인의 감정이 뚝뚝뚝 묻어나요.

김구라 : 조롱과 어떤 모욕을 참아왔다. 뭐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안철수 기자회견 장면)

이철희 : 기자회견문의 내용만 봐서는 문재인 대표랑 같이 가기 어려워요.

김구라 : 약간 피해의식이 있을 수 있다라는 얘기인데..

이철희 : 굉장히 강합니다. 피해의식이 강하죠. 그렇다면 일요일 날 탈당 선언을 안 했느냐? 그런데 탈당으로 가기에는 명분이 덜 축적돼 있다고 보는 거죠. 마지막 최후 통첩 해보고 역시 안 받을 거를 알지만 해보고. 그러고 혼자 칩거하다가 고민 끝에 선언을 하겠죠.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할 거라는 건데.. 내부 시각은 엇갈려요. 안철수 캠프 쪽에 있는 사람들은 주로 주로 탈당 수순이라고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 결국 이 모든 게 개인적인 피해의식 때문이라니.. 이런 사람에게 흔들리는 야당 자체가 더 문제.

김구라 : 안철수 캠프 쪽에는 어떤 분들이 있나요? 자금 뭐..

이철희 : 그러니까 뭐..
▶ 안철수 캠프 쪽은 거의 교수나 언론인, 당직자 같은 원외 인사. 전 의원 출신들과는 결별한 상태.

김구라 : 문병호 의원이라든지..

이준석 : 이게 참 이름이 안 나와요. 안철수 캠프라고 얘기하면..

이철희 : 특별히 우리가 이야기할 만한 사람들은 없는데.. 현역 의원들로는 송호창 의원이나 문병호 의원이나..

이준석 : 그 두 분 이름들만 삼 주째 언급하고 있어요.

이철희 : 그래서 "실제로 나갈 수 있겠느냐?"라는 전망을 하는 쪽도 있는데.. 흐름으로 보면 나가는 흐름이 자연스러운 거 같고요. 그런데 문제는 혼자 나가잖아요. 혼자 나가면 이게 좀.. 나가면 추워지거든요. 여의도에서 그런 말을 많이 써요.

이준석 : 정동영 의원이 그거 하러 나갔다가 정동영 의원이 10년째 추운 거 아닙니까?

김구라 : 그거는 사실 방송도 마찬가지인 게요. 방송도 아무리 잘 나가는 PD가 나가도, 사실 나가면 춥거든요. 춥죠.

이철희 : 추워요.

이준석 : 그런데 지금 제 생각에는 안철수 의원 옆에 책사가 누구냐? 책사가 누구냐 때문에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금 나오는 것은 박경철 원장이라든지 몇 명 있다고 하는데..

김구라 : 박경철 원장도 이제는..

이철희 : 지금 갈라섰다는 거죠.
▶ 이철희가 안철수가 박경철과 갈라섰다고 공식 확인. 그렇다면 책사는 결국 김한길?

이준석 : 그마저도 책사도 없다고 나오는 판이니까 어느 순간에서든지 지도자가 감정이 격양되고 이럴 때가 오거든요. 그랬을 때 옆에서 잘 다독여줘야 되는 것인데.. (박근혜 얘기) 그런 정무적 감각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안철수 의원 주변에는, 제 생각에는 정무적 감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없지 않나 생각이 들고.. 저는 그래서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 극도로 현실적인 사람들. 대표적으로 윤여준 장광이라든지, 아니면 혹시라도 강용석 변호사라든지.. 현실 놓고 딱딱 판단 내리는 정도의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김구라 : 거기서 강용석 변호사 얘기는.. 제가 봤을 때는 강용석 님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이준석 :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현실적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게 안 되는 거예요, 지금.

김구라 : 그런데 윤여준 장관하고 애초에 결별했었고요.

이준석 : 감상주의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이 결합되어야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혼자 다 못하면 여러 사람이랑 해야 되는 건데, 그게 안 되는 거죠.

이철희 :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당에 몸을 담고 있는 국회의원들이나 출마할 사람들(이철희 포함)은 둘이 분열되면, 따로 나가면 무조건 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수도권은 무조건 져요. "그 압박을 이겨내고 탈당할 거냐?"가 첫 번째 과제인 거고.. 이 압박은 문재인 대표한테도 갈 거거든요. "나가게 내버려 둘 거냐? 어떻게 하자. 타협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게 아마 며칠 새 집중적으로 전개될 거예요. 그러면 극적으로 타협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한데..

김구라 : 현실적으로 이준석 대표는 나갈 것이다.

이준석 : 나갈 것이라고 보는 거죠.

이철희 : 합리적 추론으로 보면 나간다고 보는 게 맞아요. 그런데 정치인이라는 게 자기 지지층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잖아요. 분열하면 진다는 게 있기 때문에 "다시 어떻게 손을 잡아봐라." 하고 중재를 해보려고 할 텐데, 내부에서.. 될 거냐, 안 될 거냐는 모르겠어요.

이준석 : 중재를 누가 해요? 두 명 또 이러면 똑같은데..

이철희 : 아니, 아니. 당의 중진들이나 어른들이 좀 나서서 해볼 거 같은데..

김구라 : 문희상 의원이나 이런 분들..
▶ 중진들이 3개 합의안 전달했는데 양쪽에서 다 연락이 없다고.. 그래서 11일 중진 간담회 개최한다네요.

이철희 : 그런데 전제 조건이 여기(안철수)는 "여기(문대표) 그만둬야 되는 거다."라고 전제를 달았기 때문에 이게 타협이 잘 안 되는 건데..

이준석 : 너무 메시지가 셌어요, 그때.

이철희 : 안철수 의원도 고민이 이걸 겁니다. 나왔는데, 본인은 뭐 "여기 안 되니까 내가 나갑니다." 하고 나갔는데, 총선에서 지금 새누리당이 전망하듯이 180석 이상, 200석 이상 새누리당이 얻었단 말이에요. 그럼 야당은 참패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책임을 누구한테 물을 거냐? 온전히 문재인 대표에게만 물을 거냐? 그거 아니거든요.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책임이 간단 말이에요. 그럼 이건 같이 죽는 거예요. 제가 볼 때, 나쁘게, 좀 극단적인 표현으로 하면, 끝까지 분열돼서 총선 치르면 이건 동반자살이에요. 같이 죽자는 거죠.

이준석 : 이번에 약간 문재인 대표가 애초에 던진 메시지가, 소리 없이 강한 메시지가 들어있었던 게, 박지원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공천 배제될 수 있다는 뉘앙스를 같이 넣어서 지난 번에 발표를 했잖아요. 안철수 의원의 혁신안을 받겠다라는 건데.. 그 혁신안을 약간 아전인수적으로 받아들여서 오히려 안철수 대표의 혁신안으로 비노를 칠 수 있는 그런 카드를 만들어놓은 게 문재인 대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대상으로 지목된 비노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 안철수 의원 데리고 나가야 되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 동력이, 문재인 대표가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놓은 거죠.

이철희 : 그러니까 데리고 나가든 모시고 나가든 안철수 의원 나가고 비주류 의원들이 나갔다고 쳐요. 그럼 새누리당 후보는 한 명이잖아요. 야당은 크게 보면 세 개가 되는 거 아니에요? 새정치민주연합에다 안철수 신당에다, 그게 천 신당이랑 합칠지 모르겠지만, 천정배 신당이랑 합치면 하나, 정의당 하나, 그러면 최소한 세 개 아니에요? 많으면 네 개. 이러면 안 그래도 소수인데 쪼개져서 치르면 필패잖아요. 그러면 나갈 사람들이 "좋아. 20대 총선에서 나 져도 좋다." 이럴 각오를 하고 나가야 되는데, 그 각오를 하는 게 쉽지 않은 게 첫 번째 숙제고.. 두 번째는 기소가 되더라도 공천권 주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이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게 거기에 걸려있는 사람들이에요.

김구라 : 소위 말하는 비주류분들.

이철희 : 거기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문재인 대표랑 각을 세워서 나가려고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사람들하고 같이한다는 건 자기 부정이 되잖아요. 이게 또 두 번째 문제에요. 그러면 대선 주자로써 지속 가능하냐? 왜냐하면 여기서는 바깥에는 박원순 시장이라는 제 3의 카드도 있고..

김구라 : 제3의 카드가 아들 문제가 조금 여러 가지 잡음이 있습니다만, 그거야 어차피..

이철희 : 그것도 거의 정리되는 분위기고.. 이준석 대표가 자주 얘기하는 손학규 전 대표가 지금 칩거하고 있단 말이에요.
차라리 안희정이나 이재명을 언급하면 이해하겠는데 웬 손학규? 손학규는 안철수와 지지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손학규 언급은 안철수 자극하는 것. 손학규가 나타나서 당 수습은 할지 몰라도 친노 패권주의 운운하며 친노랑 척져서 대선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준석 : 내가 이길 거 같아, 그 내기는.

이철희 : 대선 카드로는 두 사람이라는 예비 후보가 있고, 그래서 대안이 거기로 갈 가능성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하면, 총선 깨지면, 그러면 나한테 기회가 오는 게 아니라 둘 다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니까요.

이준석 : 안철수 의원 탈당하는 즉시 문재인 대표는 즉시 그 다음 단계로 손학규 대표 모시러 강진으로 가고..

이철희 : 아이고, 그거 안 한 다니까.

이준석 : 아름다운 모시기 행보 할 겁니다. 삼고초려.
▶ 그런데 친노 대항마로 호남 지지 받는 손학규가 호남 팔이들을 쳐낼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 호남 지지율 뚝뚝 떨어지고 예전에 대표할 대처럼 호남 팔이들이 또 괴롭힐 텐데..

이철희 : 지금 문재인 대표의 정서는 혼자 돌파하겠다는 거예요. 어쨌든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면 되지 않느냐 이거죠. 새 인물도 등장하고.. 본인이,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표가 총선을 끝까지 자기가 다 치르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도 있어요. 기왕에 혁신위가 만들어놓은 혁신안에다가 본인이 얘기한 혁신 조치들을 죽 해놓고 나서, 총선 막상 임박해서는 빠질 수도 있죠. 선대위 쪽으로 빠지고 여기 얼굴은 새로운 사람으로 세울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러면 총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김구라 : 그러면 안철수 의원은 고립무원이 되는 그런 카드가 될 수 있지 않나?

이철희 : 고립무원이 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반대의 그림도 가능하죠.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나치게 혼돈에 빠져가지고 문재인 대표가 고립될 수도 있죠. 고립되면 세력이 쭉 빠져 나온다? 그래서 안철수, 천정배, 이쪽 그룹과 다시 결집했다고 그러면 여기가 덩치가 더 커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실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치하는 정당이 되는 거니까.. 이 그림을 그리고 싶겠죠.
▶ 이게 김한길이 바라는 그림. 2007년에 이인제와 정동영 내세워 했던 전략. 그러나 지금은 박원순과 문대표 지지율이 더 높아서 5%인 안철수로는 안 되는 그림.

김구라 : 그거는 보통 일반 분들이 생각했을 때 그 정도는 사실 좀 쉽지가 않은데..

이준석 : 그게 되려면 안철수 의원이 현재 대통령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차기 권력으로 해서 지지율이 30~40% 나오고 있는 상황이면, 그를 바라보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겠지만 지금 안 됩니다.

김구라 : 차기 권력이 30~40% 정도 나온다면 굳이 나갈 필요도 없는 상황인데.. 소장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이철희 : 탈당을 하고 싶을 거예요. 굴뚝 같을 거예요.

김구라 : 탈당할 것이다?

이철희 : 나가는 선택을 했을 때 걸리는 몇 가지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봐요.

김구라 : 아.. 그러면 남아 있는데 그냥 백의종군? 그냥 가만히?

이철희 : 더 명분을 축적할 수도 있죠. 남아서 계속 문재인 대표를 압박하는 흐름이 또 형성이 될 거예요. 왜냐하면 "당신이 사퇴 안 하면 이게 다 엉망이 되지 않느냐? 사퇴할 이유가 없다손 치더라도 대의를 위해서 좀 희생해 다오." 이런 게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생각해봐야 될 게 뭐냐 하면, 이렇게 해서 사퇴하면 공이 안한테 오는 게 아니라 둘 다 빠져라 이렇게 되거든요. "야, 이렇게 되는 거 둘 다 보기 싫어. 둘 다 빠져." 이렇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는 본인이 만들어놓고 밥상에는 못 끼게 된단 말이에요. 딴 사람이 숟가락 들고 나서는 거죠. 안철수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뭐는 뭐 한다고 실익이 없을 수 있다 이 말이에요. 
▶ <노유진의 정치카페>와 <장윤선의 팟짱>에서 서양호(김한길/안철수 전 보좌관)가 공히 예언한 결과. 재주는 안철수가 부리고 돈은 박영선이 먹는다. 어쨌든 문대표 사퇴하면 절대 안철수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이준석 : 어떤 비상체계든지 딱 한 달만 버티면 돼요. 그러면 그 다음에 공심위 뜨고 선대위 뜨면 어짜피 당 체계는 유지될 수 있는 거거든요.

김구라 : 그러면 두 분의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개인적인 전망을 딱 한 번씩 듣고 마무리 짓는 걸로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목요일 날 쯤에 입장이 대충 이쪽에서 나올 수 있거든요.

이철희 : 안 나올 수도 있고요. 지금 한 일주일 정도 칩거하겠다는 거니까..

김구라 : 아직까지 문재인 대표한테 시간은 좀 있다?

이철희 : 안철수 대표에게도 시간은 있는 거죠. 본인이 최종 입장을 안 밝혔기 때문에.. 나간다 만다 안 해서.. 칩거 끝에 돌아와서 "내가 그러면 양보하겠다."라고 하고 갈 수도 있는 거고.. "이러면 더 이상 제가 같이 못 합니다." 하고 나갈 수도 있는 거고..

김구라 : 그게 뭐냐고요?

이철희 : 그걸 모르죠. 사람 마음을 어떻게.. 내가 볼 때는..

김구라 : 예측을 해보라니까요. 돗자리가 달리 돗자리야?

이철희 : 무슨 돗자리야?

김구라 : 정치평론가가 달리 정치평론가예요? 예상을 하는 거지.

이철희 : 정치는 예측하면 안 된다는..

이준석 : 참 예측이 안 되는 분야 중에 하나가 이쪽 행보인데..

김구라 : 그렇게 따지면 다 마찬가지 아니에요?

이준석 :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정치인은 무슨 행동을 하든지 간에, 정치인은 그 행보에 대해서 사람들이 해석할 여지를 남겨야 되거든요. 그런데 너무 지금.. 왜 칩거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왜 하는지 모르게 된 상황이라고 하면 어떤 정치평론가라도 비슷한 상황이 되는 거죠.

이철희 : 제가 이거를 읽어드리고 전망을 제 얘기를 할 게요.

이준석 : 누가 쓴 글이에요?

이철희 : 지난 대선 때 광고가 있었어요. 문재인 대표 쪽에서 내놓은 광고. 광고 제목이 문안 인사편이에요.

이제 우리는
같은 곳을 봅니다.
같은 꿈을 꿉니다.
같은 길을 갑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서면 우리의 차이는 아주 작고
우리의 같음은 너무나 큽니다.
 
이철희 : 이 말을 좀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 우리 이준석 대표는 박근혜 대표한테 분양 사기라고 했지만 이거는 사기 광고에요, 그러면.

이준석 : 무슨 3년 전 얘기를 갖고 와가지고 얘기를 하세요, 지금?

이철희 : 이렇게 서로 비슷하다고 얘기하던 사람이 지금 이 차이로 갈라서겠다고 하는 게 말이 안 되니까..

김구라 : 그럼 결론은요?

이철희 : 저는 나갈 거라고 봅니다.

김구라 : 나간다?

이준석 : 지난 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삼국지 하고 있으면 드디어 쳐들어가서 함락이 됐습니다, 이제.

김구라 : 탈당으로 보시는 거예요?

이준석 : 탈당 또는 어떤.. 은근히 문재인 대표의 리더쉽을 다시 발견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왜냐하면 문재인, 안철수 두 분 다 강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김구라 : 그런데 둘 다 타이밍이 공교롭게도 둘 다 강강으로 부딪혀가지고..

이철희 : 한쪽은 강철수고 여기는 문재인이 아니라 무재인이죠. 문무할 대 무. 칼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 상당히 이번에.. 어쨌든 문재인 대표가 단일 체계로 치르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거니까.. 만약 결과가 좋다면 굉장한 대선 후보로 도약하게 됩니다, 바로. 그래서 그 승부수를 던진 거 같아요.

이철희 : 그런데 이게 문제는요. 총선 이후 상황을 잘 들여다봐야 되는데.. 만약에 야당은 분열하고 새누리당은 그대로 가서 180석 이상을 얻었다? 그러면 그 다음 수순이 뭐겠어요? 저는 개헌이라고 봐요. 개헌으로 갑니다. 하여간 지금 대통령 선거로는 안 가려고 할 거예요.

김구라 : 너무 폐해가 크다?

이철희 : 그렇죠.

김구라 :  제왕적이다, 이런 얘기죠.

이철희 : 그리고 새누리당이나 보수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대선이거든요. 총선은 어지간하면 이긴다고 생각해요. 대선은 뭐 비슷비슷하게 가니까.. 

김구라 : 대선은 이제 둘만 나오는 거니까..

이철희 : 그래서 대선을 없앨 가능성이 있어요. 있더라도 이원집정부제로 개헌하면..

이준석 : 대선을 없앨 가능성이 어떻게 있어요?

이철희 : 이원집정부제의 대선이면 실제로 의미 없는 대통령을 뽑는 거죠.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아예 순수 내각제로 갈 가능성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러면 야당은 숫자가 너무 작기 때문에 힘을 못 쓰는데다 19대 국회 때 야당 국회의원 거의 대부분이 개헌에 동의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반대하기도 어려워요. 그러면 지금 야당은 만년 야당, 영원한 야당이에요.
그러면 그 책임을 누가 뒤집어쓰냐? 문재인, 안철수가 뒤집어쓰는 거죠. 만약 상황이 그렇게 되면 어디 온전하게 이름 내밀기도 어려워져요. 그런 걸 다 계산해야 돼요. 본인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이 후과가 어떻게 나한테 다가올 건지를 다 계산하고 움직여야 되거든요. 정치9단들은 충분히 계산하는데 초단들은 그게 안 돼요. 하면 안 되는 선택 중의 하나라고 봐요.
출처 2015.12.10.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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