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0월 5일 부터 우리 가족 곁을 지켜준 하늘이
2012년 6월 5일 편히 잠들다
하늘이 너가 잠들고 1년이 지난 뒤에야 사진들을 주섬주섬 모아보니.
10년을 넘게 곁에 있었는데
사진이라고 남겨둔 것들이
화장하고 남은 가루만큼이나 조금 밖에 되지 않는구나.
좀 더 많은 사진을 남길껄
맛있는거 좋은거만 먹일껄.
나중에 만나면 사진 많이 찍어주고 맛있는거 많이 가져다 줄테니 기다려.
맛있는거 많이 사다 줄려면, 좀 오래 걸릴꺼야.
그러니까 잠들던 날처럼 출근하는 거 나와서 기다리지말고
푹 쉬고 있어.
푹 쉬고 낮잠도 자고 맛없는 사료라도 먹고 있어.
맛있는거 잔뜩 사들고 가면
항상 그랬듯이 꼬리 흔들면서 반갑게 나와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