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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11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이트히어로
추천 : 233
조회수 : 11560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5/10 16:57: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5/09 11:52:00
때는 5월4일...
저는 남자구요..
저희집이 월곡역 근처라서 6호선 월곡역을 이용해 학교로 통학을 합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월곡역근처에 동덕여대가 있어서 수많은 여대생들이 그곳을 이용하는지라,
한편으로는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적기도 합니다. ^^;
저녁에 외출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서 월곡역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동덕여대 하교시간과 겹쳐서
수많은 여대생무리들이 와르르 나오더군요.
요즘 여성들의 의상트렌드가 미니스커트라죠? 정말 많은 여대생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외모도, 몸매도 정말 빼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뒷모습만 보고도 눈이 확 돌아갈 정도더군요.
(동덕여대에 예쁜 학생들 많습니다.)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열차가 도착하자 탑승을 했고 빈자리가 있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겼습니다.
보통 지하철 자리에 앉으면 무심코 주위를 둘러본다거나, 맞은편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 제 맞은편 사람들 모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주름치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앉으면 대략....--;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제 옆자리 사람들도 모두 미니스커트.....
제가 변태짓을 한 것도 아닌데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군요. 정면을 쳐다보기도 민망하고, 고개를
숙이니 그것도 민망하고...--; 그 칸에 타고 있는 남자는 only 저 하나...
옆사람 다리가 제 몸에 닿을때마다 이상하게 제가 잘못한 것만 같고...암튼 그랬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있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못있겠더군요. ㅠ.ㅠ 자리에서 일어나 구석에 서서 갔습니다.
그렇지만 유리창에 비치는 다리는 어찌합니까? ㅠ.ㅠ
자신의 멋을 뽐내기 위해 옷을 입는 취지는 좋지만, 본의 아니게 변태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주위 여대생들이 저를 의식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여성만 성희롱 당하는게 아닙니다. 남성또한 저처럼 부진정한 성희롱을 당할 수 있습니다.
날이 더 더워지면 지금보다도 더 할텐데, 입으시는 분들께서는 주위사람들을 조금은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특히 플랫폼에서 열차가 지나갈 때 바람불면 뒤에 서 있는 남성들은 '허걱..'한답니다.
정작 치마가 날린 당사자는 모르지만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 또한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그 좋은걸 보고서 무슨 소리냐?'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여간 민망한 게 아니랍니다. 계단 올라갈때도 그렇고...
이번 여름엔 치마가 더 짧아질 거라는데, 고려대 도서관 사건처럼 본의 아니게 성추행범이 생기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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