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PC방에서 일하기 4일차 후기
게시물ID : humorstory_195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부대중장
추천 : 2
조회수 : 13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8/26 01:34:29
 근 며칠동안 제가 본의아니게 너무 더워서.. 전국이 덥긴 했지만

 한 사년 살아보니 느낀게 대전이 확실히 다른데보단 더운것 같아요.

 기온이 말해주긴 하는데.. 어쨌든

 컴퓨터는 필요하고.. 집은 덥고..

해서 PC방에서 사이트 코딩작업을 했습니다.

아침 10시? 이쯤에 가서

대충 6~8시 사이에 집으로 돌아가고 그랬어요

저녁쯤엔 슬슬 시원하잖아요..


 - 첫날

 솔직히 그래요. 내돈내고 컴퓨터 한다는데말이야. 뭘 하든 무슨상관이야 피해만 안 주면 되지.

 그러면서도 생각해보면 PC방은 컴퓨터를 '쓴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게임'하려고 오는데, 

 옆에 왠 인간이 책피고 이상한 영어찌끄래기를 메모장같은거에 막 적고 있는걸 상상해보세요.

 ..이건 아니랑께.

 심지어 가끔가다가 왠 수학같은걸 풉니다. 실제로 수학이긴 한데 어쨌든 그런건 중요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조금 머뭇거린건 사실이지만..

 제가 또 한 철면피 합니다. 솔직히 지들 할 게임 하면 되지 남이 뭘하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래서 첫날엔 연막작전으로 맨 구석자리에 앉아 가방으로 옆을 막고.. 애꿎은 음료수만 축이면서

열심히 코딩하고 왔죠.

 아침을 못먹은 날이라 점심도 거기서 먹고 저녁도 거기서 먹었는데

 먹은게 계란과자랑 커피니 별로 먹었다고 하기엔 그렇네요. 어쨌든 첫날 그렇게 끝.


 - 둘쨋날

 도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가서 코딩하다가 왔어요. 근데 옆에 왠 커플이 앉았습니다. 그게 문제였죠.

아오 자꾸 간드러진 웃음소리와 괜히 있어보이는척 하는 태도하며 그냥 아오...

 잠시 /분노 가 발동되었지만 진정하구요..

 여튼 그거 듣고 있노라니 되던것도 안되더라구요. 


 - 셋쨋날

 이날은 좀 기묘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 옆에 앉으신 중년 남성분이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창을 내렸다 올렸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눈이 나빠 잘 보진 못했지만, 분명히 화면 왼쪽 구석에 뜨는 작은 아이콘은 ㅋㅋㅋ

Edit Plus라는 코딩 프로그램이었습니ㅤㄷㅏㅋㅋㅋ

그날은 왠지 마음편하게 하게 되더라구요.

끝까지 스타2하다 뭘 끄적끄적 하다 가시던데.. 솔직히 코딩하시던건지 뭔진 모르지만

그냥 전 그렇게 믿고 살려구요.

혹시 이 글을 보고계신건 아니겠지-_-


 - 넷쨋날

 ..은 바둑을 두시는 어르신이 옆에 먼저 와 계셨습니다.

저도 꿋꿋하게 코딩을 했죠.

그런데 그날따라 알바 아가씨가 참하시더라구요..

전 그렇게 후줄근할수가 없는 날이었는데 말이죠..

참 목소리가 좋았는데 언제 한번 또 가보려구요..

^^ 올리고 나니 재미 없네요 좋은 밤 되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