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점심을 먹고서 슬금 슬금 교실을향해 걸어가고있었는데
행정지원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택배왔으니까 가지구가라"
라고..
저는
기숙사에 살기에 택배는 행정실에서 일차적으로
보관합니다.
의류라고 쓰여있군요.
음.. 상자의 크기가 무지
큰걸로 봐서
집에서 보내주는
겨울옷이라는걸 짐작했습니다.
뭐.. 쪼끔
무거웠지만 힘겹게 터벅터벅 걸어서 올라가고있었는데
선배가 뒤에서
오시더군요.
"아 그거 뭐야?"
"아 선배님 마침 잘됐네요. 무거웠는데 좀
도와주.."
"푸훕!"
"엥? 뭐가 웃기세요 전 무거워 죽겠구만"
"아니 그게 너 이런거
쓰냐?"
"네?"그 후에 상자를 보니..
OVER나이트!!??!?!!?!
으어어어어어억!!..
아니... 어머니 아무리 박스가 없었기로소니
아들에게 이런 박스에 옷을담아 보내주시다니
저는 뭔가 창피한 나머지웃는선배를 뒤로한채 무작정
뛰었습니다.
기숙사는 수업이 끝나야 열어주기때문에..
일단 어쩔수없이 교실로 들고왔는데..
당연 강의실에 모든 학우들은 물론.
교수님마저 웃으시더군요.. 끄응;;
일단 대충 담요로
가린채 기숙사로 온후에
옷을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옷정리를 하다가 문득 다시 박스를 봤는데
취침용 XXX 부분을 검정
매직으로..
정확히 윗부분과 사면으로 전부 칠해놓으셨더군요
가려도
생OO 라고 다
보인다구요..
흑흑.. ㅠ_ㅠ)
그래도..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수있었습니다.
보내주신 겨울옷 덕에 이제좀 따듯하게 지낼 수 있을듯해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