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20대 포크레인 기사에요
게시물ID : gomin_1139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qZ
추천 : 0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7/02 01:02:05
저는 이십대 중장비 기사에요

제가 요새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자네는 언제 결혼 하나?'

'이 일하면 결혼 못해'

'젊은사람이 맨날 술만 먹지 말고 집앞에 코피숖이라도 좀 다녀' 

안그래도 술이 늘어서 허리 인치가 자꾸 늘어나서

이번에 수영장을 끊었어요

그런데 이 수영장에서 등 전체가 용문신인 한 여자에게 반한것 같아요

수영장 다녀서 얼굴 매일 본지는 1달 반정도 되었어요

그래서 서로 인사나 장난은 자주 치는 사이긴 하죠 ㅎㅎ

뭐 서로 어깨 주물러주거나 서로 생 초보자라 가라앉지 말라고 잡아주거나

하도 물먹으니까 귀마게 빼서 서로 코에 꼽아주거나 이런 사소한거요

근데 그 사람이  나처럼 골초인지 아니면 나처럼 애주가인지

아니면 나처럼 오유를 하는지, 결혼은 했는지 남친은 있는지

사실 아무것도 몰라요 ㅋㅋ

웃기죠

정작 중요한건 아무것도 모르는데 끌린다는게...

그리고 그 장난이야 맘없이도 매일 보다보면 할 수 있는 일이고 ㅎㅎ
  
근데 같이 강습받는 사람들은 자꾸 저를 부추겨요

'저 아가씨 그린라이트야 잘될거같아 대시해바'

ㅋㅋ 그때마다 저는

"원래 제 나이 또래는 이러고 잘 놀아요"

하고 마는데

제 속마음은 상처받기 싫어서 그냥 핑계 댄거였어요

뭐 장난이야 별 마음이 없어도 칠 수 있죠

상대방이 제게 마음이 있다는건  그닥 신빙성이 없을 것 같아요

결국 결과는 두가지에요

아직 이 두가지 중에 고민중인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1. 남자답게 대시하고

'친구로 지내자' 이 말 듣고 바로 남남이 되느냐

2.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고 다가가지 못하고 서서히 남남이 되느냐

뭐가 덜 후회가 남을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