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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변숙(便叔)
게시물ID : readers_11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이쁨
추천 : 1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22 16:57:04
 
우리 아저씨 말이지요, 아따 저 거시키, 한참 당년에 무엇이냐 그놈의 것, 안티조선이라더냐, 반포털더냐 그걸 하다, 지가 만든 싸이트서 쫓겨나 살다 지금 고소로 먹고 살고 시방 벨레랑 누웠는 우리 오촌 고모부 그 양반……
머, 말두 마시오. 대체 사람이 어쩌면 글쎄…… 내 원!
신세 간 데 없지요.
자, 십 년 적공, 진보에서 자리 하나 얻어먹지도 못했지요, 좋은 청춘 어영부영 다 보냈지요, 진보에선 변절자라 찍혔지요, 주위엔  몹쓸 벌레까지 들었지요, 이 신세를 해가지굴랑은 굴속 같은 언론사입네 하는 싸이트서 사시장철 밤이나 낮이나 남 욕할거나 애꿎은 논문검증만 하고 있죠.
재산이 어디 고깃값이라도 있을 턱이 있나요. 무슨 연합회라고 모아 봤자 참치캔아너 받으로 온 노인네들 뿐인데.
베츙이가, 그래도 그 베츙이가, 뇌없고 무식해서 그 무능한 양반 받드느라 병신짓이랑, 남의 싸이트 분탕질, 신분세탁 이간질이, 그 칙살스런 짓거리를 해다가 겨우겨우 이름이나 퍼뜨리지요.
어디루 대나 그 양반은 닥치는 게 두루 좋은 일인데 닥치지도 아니해요.
그 베츙이가 불쌍해요. 아, 진작 한 나이라도 젊어서 정신 차리고 알바라도 하는게 아니라, 무슨 놈의 애국 보수를 한다고 벌레짓을 하고 있는지.
(중략)
 
사실 우리 아저씨 양반은 대학교까지 졸업하고도 인제는 기껏 해먹을 게란 엄한 사람 비방하고 비난하는 일밖에 없는데, 요 국회의원 겨우 4년 한번하고 시방 썰전서 이미지 세탁중인 강용석에게다 대면 고쓰까이〔小使〕만도 못하지요.
아, 그런데 글쎄 막벌이 노동을 하고 어쩌고 하기는커녕 조금 바시시 살아날만하니까 이 주책꾸러기 양반이 무슨 맘보를 먹는고 하니, 내 참 기가 막혀!
아―니, 그놈의 것하구는 무슨 대천지 원수가 졌단 말인지, 어쨌다고 그걸 끝끝내 하지 못해서 그 발광인고?
그러나마 그게 밥이 생기는 노릇이란 말이지? 새누리당 공천권을 노릇이란 말이지, 필경은 고소 당해 ATM 짓을 놀음?
아마 그놈의 것이 아편하구 꼭같은가 봐요. 그렇길래 한번 맛을 들이면 끊지를 못하지요.
 
(중략)
아무렇든 아저씨가 쓴 트윗이라는 게 신기해서 좀 보아 볼 양으로 쓰윽 훑어봤지요. 그러나 웬걸 읽어 먹을 재주가 있나요.
글자는 대강 알기는 알겠는데 붙여 보아야 대체 무슨 뜻인지를 알 수가 있어야지요.
속이 상하길래 읽어보자던 건 작파하고서 아저씨를 좀 따잡고 몰아셀 양으로 그 대목을 차악 펴놨지요.
"아저씨?"
"왜 그러니?"
"아저씨가 여기다가 200명 예약했다고 쓰구 또, 400석 예약이라고 썼는데, 그러면 그게 고기를 200명분 준비하란 뜻이요 400명분 준비하라는 뜻이요?"
"뭐?"
못 알아듣고 뚜렷뚜렷해요. 자기가 쓰고도 오래 돼서 다아 잊어버렸거나 혹시 내가 말을 너무 까다롭게 내기 때문에 섬뻑 대답이 안나왔거나 그랬겠지요. 그래 다시 조곤조곤 따졌지요.
"아저씨! 200명 예약이라는 건 고기 준비 200명분이란 거 아니요? 그런데 400석 예약이라는 껏은 장소만 다 빌리는 거 아니요?"
"이 애가 너 고소!"
"아―니, 들어보세요."
"너, 고소, 그런 친노중북 어디서 배웠니?"
"배우나마나, 200명 예약이라는 건 고기 먹을 사람이 200명이라고 것인고, 400석이라는 건 식당 규모가 400석인건데, 200명 예약하면 200명분 고기 준비하는 게 정상 아니요?“
"그건 보통 사람들이 예약할 때 예약이고, 보수대연합이 하는 건 또 다르다."
"다른 게 무어요? 그리고 예약은 예약이고, 그러니까 1300만원치 먹었으면 그만큼 돈을 지불해야지요."
"아니란다. 혹시 인원이 예상보다 많이 왔다고 해도, 고기 준비는 그런 게 아니란다."
"아―니 그렇다면 아저씨 대학교 잘못 다녔소. 예약도 못하는 대학 공부를 몇 년이나 했으니 그거 무어란 말이요? 아저씨가 대학교까지 다니면서 공부를 하구두 왜 돈을 못 모으나 했더니 인제보니깐 공부를 잘못해서 그랬군요!"
"공부를 잘못했다? 허허. 그랬을는지도 모르겠다. 옳다 너는 고소다 고소!"
이거 봐요 글쎄. 담박 고소드립을 하지 않나. 암만 대학교를 다니고, 속에는 육조를 배포했어도 그렇다니깐 글쎄……
"아저씨?"
"왜 그러니?"
"그러면 아저씨는 어쨌든 600명이 고기 먹고 1300만원이 나왔는데 1000만원 밖에 지불을 안 했으니 ……."
"너는 친노종북이 무얼루 알구서 그러냐?"
"내가 그까짓걸 몰라요?"
한바탕 주욱 설명을 했지요.
(중략)
또 한바탕 주욱 설명을 했지요. 이 얘기를 다아 듣더니 그 양반 한다는 소리 좀 보아요.
"너두 친노종북이다!"
"왜요?"
"……"
"아―니, 어째서 친노중복 그러시우?"
"그 놈의 한겨레에 꼬질...."
"네? 아저씨."
"........."
"아저씨?"
"왜 그래?입금했어"
"입금했다고 그리셨지요? 식당주인 계좌는 아세요"
"아니다. 나 혼자 한 말이다."
"그래두……"
"이애!"
"네?"
"사람이란 것은 누구를 물론허구 말이다,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종북이니라."
(중략)
원 마지막 가서는 할 소리가 없으니깐 동에도 닿지 않는 비유를 가져다 둘러대는 걸 보아요. 그게 어디 당한 말인구? 안 올라가보면 머 하늘 높은 줄 모를 천하 멍텅구리도 있을까?
그만해 두려다가 심심하길래 또 말을 시켰지요.
"아저씨?"
"왜 그래?"
"아저씨는 인제 역으로 고소 당하시면 어떡허실려우?"
"무얼?"
"장차……"
"장차?"
"어떡허실 작정이세요?"
"작정이 새삼스럽게 무슨 작정이냐?"
"그럼 아저씨는 아무 작정 없이 살아가시우?"
"없기는?"
"있어요?"
"있잖구."
"무언데요?"
"그새 지내오던 대루……"
"그러면 저 거시키, 무엇이냐 계속 그걸……?"
"그렇겠지."
"아저씨?"
"……"
"아저씨?"
"왜 그래?"
"인제 그만두시우."
"그만두라구?"
"네."
"누가 심심소일루 그리는 줄 아느냐?"
"그러잖구요?"
"……"
"아저씨?"
"……"
"아저씨?"
"왜 그래?"
"아저씨 올에 몇이지요?"
"마흔 하나."
"그러니 인제는 그만큼 해두고 맘 잡아서 결혼 할 나이두 아니요?"
"결혼을 해서 무얼 하나?"
"그러기루 들면 그 짓은 해서 또 무얼 하나요?"
"무얼 하려구 하는 게 아니란다."
"그럼, 아무 희망이나 목적이 없으면서 그래요?"
(중략)
글쎄 이 한다는 소리 좀 보지요? 시치미 뚜욱 떼고 누워서 바쁘다는군요!
사람 속차릴 여망 없어요. 그저 어디루 대나 손톱만치도 쓸모는 없고 남한테 사폐만 끼치고 세상에 해독만 끼칠 사람이니, 머 하루바삐 죽어야 해요. 죽어야 하고 또 죽어서 마땅해요. 그런데 글쎄 죽지를 않고 꼼지락꼼지락 도루 살아나니 성화라구는,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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