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타다가 꺼져 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비록 한순간일 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로는 거야... 그러다가 결국엔 하얀 잿가루만 남게 되겠지. 미련 없이 불태웠을 때 남는 건 하얀 잿가루 뿐이야... 야생마 녀석이나... 그 카를로스 역시 틀림없이 그랬을 테니까 ! 그래...최후의 순간까지 불태워 버리겠어. 아무런 후회도 없이 말이야...." 카를로스와의 대전 후 "불태웠어...모두 불태웠어....새하얗게...." 일본의 만화 황금기 7,80년대... 그 시대를 이끌었던 만화 중 하나가 치바 테쯔야의 바로 이 '내일의 죠' 이다. 지금은 더파이팅도 최고의 복싱만화로 꼽히지만 아직도 복싱 만화하면 이 내일의 죠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내일의 죠 배경은 빛 바래고, 화려한 상류층이 아닌 가난하고, 철박한 하류층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초반 프롤로그가 "고도의 경제 성장으로 이루어진 고층빌딩에 가려져, 초라하고 가난한 건물들의.."로 시작하는것은, 애초에 서사적으로 가난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영위하는 3 류 층에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죠는 "눈물의 다리 건너 편"이라 해서,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라고 설정하고 있다. 특히 고도성장으로 빈익빈부익부에서 소외된 이들은 여러모로 회고적인 사회층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가난한 이야기인만큼 내일의 죠 역시 내용 전개면에서 투박하고, 거칠며, 그로테스크적인 면이 근근히 엿보인다. 죠는 이런 싸구려 여인 숙 거리에서... 탄게 단페이를 만나서 복싱을 시작한다. 여러 강자들을 상대하며 내일을 찾아서 살아가는 야부키 죠.. 승리를 위해, 쾌락을 위해, 10 대 후반 소년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이 미래는 그야말로 어두운 현실을 접하는 독자에게도 하나의 삶의 희망을 제시하였고, 절대적인 힘에 맞선 일본 70년대 세대에겐 그야말로 이상적인 유토피아와 같았을 것이다. 한편으론 죠의 날카로우면서, 한 직업에 모든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진정 20 세기 최고의 열혈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그야말로 진정한 열혈의 남자. 우리나라에서는 '허리케인 죠'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만화 & 애니입니다. 참 멋있어서 ^^ 혹시 아는 분 있으면 같이 얘기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