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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족발을 원했습니다.
게시물ID : cook_113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숫총각
추천 : 4
조회수 : 11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2 22:57:09
001.jpg


어제와 다르게 쌀쌀한 밤공기.

어디서 족발 냄새가 나고 막걸리 생각이 나고

이건 몸이 원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족발을 사먹어보긴 처음입니다.

예전엔 우리집이 족발가게를 했었거든요.

육식체질임에도 막상 먹어보면 맛있음에도 족발은 딱히 즐기지 않는 음식이어서인지..

사들고 오면서는

생두를 기름기 반질반질하도록 까맣게 볶아

식혀서 미세하게 갈아 찐하게 짜내린 뜨거운 커피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날씨와 어우러진 독신남의 식도락이 복잡한 심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슬라이스를 다 먹고 미니족을 뜯는 중인데 무척 배부르네요.

맛은 평범한데 또 생각 나면 사먹어볼 만한 시장족발이었습니다.

(다이소에서 고른 예쁜 아메리카노 잔인데 그냥 막걸리를 부어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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