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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씨가 군대 간다고 하네요~
게시물ID : humorbest_113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jangyong
추천 : 68
조회수 : 5180회
댓글수 : 4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1/17 21:44:20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1/17 09:36:02
《가수 문희준(27)이 21일 군에 입대한다. 1996년 그룹 ‘HOT’ 멤버로 데뷔한 그가 만 9년간의 가수 생활을 일단락 짓는 셈이다. “희준 오빠”를 외치며 9년 동안 그를 쫒아 다닌 팬들, 그리고 4년 간 그를 ‘무뇌충’이라 놀리며 공격했던 안티(anti) 세력들과도 그는 한동안 떨어져 지내야 한다.》 15일 새벽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배를 손으로 움켜쥔 채 절뚝거리며 걸었다. 간이 나쁘고 목에도 염증이 생겨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입대 기피 목적으로 병원에 갔다’는 괴 소문이 돌까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육체적 고통보다 인터넷 ‘댓글’ 하나가 그에겐 더 치명타다. 그는 안티문화의 대표적 공격대상이다. “차라리 아프고 만다”라며 굳게 입을 다문 문희준이 인터넷 공간에서 겪어온 안티문화와 자신의 음악에 대한 신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케이블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새벽 1시 반이 돼서야 약속장소에 나타났다. -마치 떠밀려서 군대를 간 듯 해요. 안티 세력과의 게임에서 진 건가요? “절대 아니죠. 몸 상태 안 좋다고 입대 미루는 건 오히려 더 비겁한 거잖아요. 국방의 의무는 해야죠. 근데 사실 입영 날짜가 가까워지니 두려워요. 2년간의 공백기를 갖는 것도 그렇고…. 아픈 것도 서럽지만 마지막까지 그들(안티 팬) 눈치 봐야 하는 것이 우울해요.” -4년 간 안티문화를 겪었는데 왜 안티 세력들의 표적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들은 보이는 것만 평가하죠. 저는 1996년 ‘HOT’ 때 태어난 사람이 아니에요. 19년을 더 살았는데…. 어릴 때 아버지는 기타를 치셨고 전 ‘본 조비’, ‘메탈리카’의 음악을 즐겨 들었어요. 다들 날 잘 몰라요.” ‘HOT’ 시절 그는 그룹의 리더였다. 코믹한 말솜씨와 개인기로 ‘재주꾼’이라는 칭찬도 받았다. 그러나 2001년 솔로 음반을 내고 록 음악을 하겠다고 나선 후부터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누리꾼들은 “아이돌 가수가 무슨 록이냐”며 그를 비난했고 “오이 세 개 먹고 록을 한다”, “(나는) 레드 제플린을 모른다” 등 출처가 불분명한 말들이 모두 그가 한 말로 종합돼 ‘문희준 어록’으로 인터넷 공간을 떠돌았다. -그렇긴 하지만 유독 누리꾼들이 문희준 씨를 비난한 것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제가 단지 하나만 선택하길 바라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록을 좋아했지만 춤도 좋아한 거죠. 그래서 그런지 다른 하나를 포기하면 욕하고… 전 록을 추구하지만 록만이 최고라는 우월주의자는 아니거든요.” -문희준 어록은 도대체 출처가 어딘가요? “아휴, (제가) 말한 적이 없어요. 처음엔 그냥 저도 웃었어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났죠.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한 것부터 ‘레드 제플린을 모른다’, ‘화장을 즐긴다’ 등 내가 그 글을 봐도 그 사람은 정상이 아니에요. 중요한 건 그 사람은 내가 아니라는 거죠.” -로커라면서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록 가수들은 대개 음악에 집중하잖아요. “저는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것, 그게 ‘록 스피릿(록 정신·rock spirit)’이라 생각해요. 저는 밝은 사람이에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아하죠. 그런 재능과 록을 할 수 있는 재능 두 가지를 가졌는데 굳이 숨길 이유가 없잖아요.” 오히려 쇼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면 그들은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깨닫게 해주고 싶었어요.”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그는 격해졌다. “4년 간 참아왔는데 갑자기 화가 난다”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안티 세력들에게 적극적으로 맞서기 두려운 가요? “안 겪어보셨죠? 한국의 안티 문화에는 ‘비판’은 없고 ‘비난’만 있어요. 안티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 같아요. 정말 나처럼 록을 사랑하는지 그들에게 직접 묻고 싶어요. 저는 목숨보다도 사랑하거든요. 그들은 날 욕하다가도 일상에서는 평범한 척 하고 다시 인터넷에 댓글을 남기고… 이들에게 살인을 당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꾸준히 활동한 것을 보면 나름대로 비난을 참는 방법이 있었나봐요? “제 별명이 ‘스님’이에요. 무조건 참아요. 심지어 손목 보호대에 ‘참을 인(忍)’자를 새겼답니다.” 그는 “제대 후 ‘로커 문희준’이란 이름을 확실히 알리기 위해 방송 활동을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들은 더 맹렬한 비난을 쏟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래도 친해야 서로 오해가 없잖아요”라는 말을 남기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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