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면접보면 팀장들은 하나같이 팀워크가 되는 사람을 원한다고 함.
근데 나도 일한 경력이 꽤 되는데 이게 정확히 뭔 뜻인지 모르겠음.
팀원들이랑 잘 어우러지고 그들과, 아니 팀장과 코드와 업무스타일이 맞는 사람이란 건지
시키는 일 따박따박 잘 해내서 팀 굴러가는 데 발목 잡지 않는 사람이란 건지
큰 문제 생기면 안고있지 않고 바로 보고하는 사람이란 건지
내 업무만 신경쓰지 말고 필요할 때 다른 팀원도 도와주는 사람이란 건지...
제가 왜 이걸 모르겠냐면 제가 일하는 분야는 그냥 각자 맡은 거래처들 알아서 관리하는 거임.
아이디어 회의랄지 대학교 조별과제같은 함께 하는 일이 일절 없음.
내가 A를 해 놔야 다음 사람이 B를 해서 일이 진행되고... 이런 것도 일절 없음.
다른 거래처 담당하는 팀원과 하루종일 말 한 마디 안 해도 아무 지장 없을 정도임. 업무 관련해서 그들과 할 말도 딱히 없음.
오히려 생산팀, 물류팀같은 다른 팀이나 포워더, 거래처 등 회사 외부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이 훨씬 많고 그들과 협력이 잘 되는 게 더 중요함.
물론 팀장이 총 책임자니 이러저러하라고 지시를 받고 보고도 하긴 함.
근데... 여전히 '팀워크'라는 단어의 구체적인 의미와 숨은 뜻이 뭔지 모르겠음.
부장님들, 좀 알려주세요-___-